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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결집을 주장하는 대표단 후보 권태훈, 김윤희, 나경채동지를 지지합니다.

 

 

대구에서 노동당 당원으로, 노동당의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는 장태수 당원입니다.

이번 대표단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 당원이자 진보정당 활동가로서 이 시대에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두려움이 현실을 지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시작은 통합진보당의 강제 해산 결정이었습니다.

 

노동당 운동은 민주노동당의 자기배반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되었고, 구체적으로는 민주노동당과 대별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정립이라는 과제로 출발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과제를 이루기 위해 창당 직후 국회의원 총선거에 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고, 마을도서관을 만들어 지역공동체 활동을 펼치며 지역정치활동의 진지를 갖추기도 했습니다.

기초의원 역할을 세 번째 감당하면서 지역의 제도권 정치집단에서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과 대별되는 진보신당․노동당의 존재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지역공동체 활동에서도 당을 숨기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는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과 대별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011년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것 역시 민주노동당과 대별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정립이 여전히 그 당시의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을 이은 통합진보당의 강제 해산 결정은 저에게 새로운 고민을 던졌습니다.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진보정당운동의 상징성을 가졌던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것은 파국의 실타래가 그 내부에 닿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가권력에 의해 진보정당운동의 한 시기가 종료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과 대별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을 통해 진보정치의 본령을 새롭게 가다듬고자했던 우리의 자정노력이 채 결실을 맺기도 전에 국가권력에 의해 오염된 채 만신창이가 된 지금, 우리의 과제는 이전과 같은 것인가 되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명박-박근혜정부의 통치는 제1야당조차 무력화시키고, 제1야당 역시 스스로 퇴행하면서 지금의 정치적 역관계는 오직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에만 조응하는 상황입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일본과 같이 처지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왜곡된 채 만신창이로 강제 종료된 진보정당운동을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 시작은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과 대별되고자 했던 정치세력 모두가 함께 해야 하고, 누군가의 지적처럼 비중도(반신자유주의) 진보정당운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진보정치의 본령을 가다듬어 왜곡된 채 망가진 진보정치를 일으키는 것은 진보정당 활동가의 시대적 소임이고, 노동당의 당원 역시 이 소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물론 진보결집이 그 끝이 아님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그렇게 쉬운 길이었다면 오늘 우리의 동요가 이렇게 요란하지도, 우리의 아픔이 이렇게 깊지도 않을 것입니다.

진보결집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시작은 선택이 아닙니다.

 

미지의 길이 주는 두려움이 현재의 허약함보다 강렬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게 우리 역할인 것을.

권태훈, 김윤희, 나경채 동지와 함께 이제 더 넓은 시작을 담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당원동지들께서 흔쾌히 그 길에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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