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의 귀를 열겠습니다.
-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자.” 홍세화 고문님과의 만남.
반갑습니다. 구교현 입니다.
총선을 경과하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하나씩 던져지고 있습니다. 중앙당은 대표단 회의를 통해 당원여러분들 그리고 우리당과 가까이 계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말씀을 듣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고민을 풍성히 하고, 곳곳에서 빛나는 우리당의 존재도 확인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어제 만난 분은 우리당의 홍세화 고문님입니다. 점심을 함께하고 차 한 잔 나누면서 우리가 고민할 바들, 당부의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홍세화 고문님은 먼저 신자유주의 공세에 진보좌파 진영 전반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우 편향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셨습니다. 보수 정당의 대안으로 또 다른 보수 정당이 선택된 것이 이번 총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고문님은 총선 결과는 낙담할 이유가 아닌 우리의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왜 진보는 공부를 게을리 하는가에 대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공부의 부족함이 폐쇄적인 진보, 대안 없는 진보를 만들어 오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자기 사상과 신념이 어떤 선배를 만나는가에 따라 정해지는 우리 운동의 현실, 짧은 독서만으로 세상을 다 아는 듯 행세하는 지적 오만함도 지적하셨습니다.
노동당 밖의 진보좌파에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노동당이 적극적으로 펼쳐보라는 것입니다. 노동당이 일종의 학습 플렛폼이 되어 보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차이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데 학습은 좋은 수단일 것입니다.
향후 우리사회의 전망에서 기본소득, 남북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기계의 발달과 노동의 변화 속에서 기본소득은 하나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필요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진보좌파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개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보좌파가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기본소득과 남북관계 같은 이슈는 공동의 실천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와 더불어 함께 놀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간을 잡아 당원들과 소풍한번 떠나자고 말입니다. ‘잡기’를 좋아하시는 만큼 각종 놀이대회를 여는 것도 좋겠다고 하셨고요.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자. 홍세화 고문님 말씀의 키워드였습니다.
앞으로 뵙는 분들과의 간단한 후기를 올릴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제일 재미있게 논 당협에 선물도 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