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소모임 <적화회담> 첫 모임 후기
영화를 보고 좋은 사람들과 가볍고 신나게 수다를 떨어보자는 생각으로
영화 소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텔레그램과 당원 게시판 등에 홍보 글을 올리고 난 뒤
감사하게도 많은 분 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첫 모임을 성황리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텔레그램에 방을 만들고 참여하실 분들을 초대해서
언제 모임을 할지, 무슨 영화를 볼지, 보고 나서 무슨 얘기를 할지 등을 함께 정했습니다.
제가 혼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내용을 채워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대화를 나눌 때도 누구는 말하고 누구는 듣는 게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진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모임에서 함께 본 영화는 강남욱 동지가 추천한 <돌아온다>였습니다.
캘커타 3부작, Wanted 18, 배트맨 다크 나이트를 제치고 투표로 뽑혔습니다.
산 속에 있는 막걸리 집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서 보면서 막걸리가 땡길 것 같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분위기만 살짝 낼 만큼만 막걸리를 준비해서
같이 마시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아, 그 전에 먼저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는데
각자 ‘나의 인생영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데드 얼라이브>, <마지막 황제>, <집시의 시간>,
<록키 호러 픽쳐 쇼>, <그들도 우리처럼>, <플로리다 프로젝트>, <비정성시> 등
정말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 됐습니다.
각자의 영화 취향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돌아온다> 감상.
저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보고 어떤 얘기를 나누고 싶은지
모임을 갖기 전에 미리 텔방에서 각자 하나씩 주제를 정했습니다.
제가 꺼낸 주제는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으신가요?”였습니다.
참가자 수만큼 많은 이야기 꺼리가 나와서 풍성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모임이라서 정해야 할 몇 가지를 정했습니다.
모임 이름.
후보작 중 붉은0화가 적화>적화담>적화회담으로 진화해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적화는 빨간 꽃(장미?)이라는 뜻도 있지요.
회원 수와 회원 자격은 무제한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회원 수가 많아지면 모임을 더 자주 갖거나 더 넓은 장소를 찾는 등
방법을 찾으면 되지, 일부러 수를 제한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회원 자격도 당원, 비 당원 상관 없이 무제한으로 했습니다.
그게 예술공간 비트의 취지이기도 하고요.
모임 일정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로 정했습니다.
다음 모임은 6월 6일 토요일이네요.
이렇게 공식 순서를 마치고 간단한 뒤풀이를 했습니다.
오늘 참가자는 모두 열한 명이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온 현린 대표님과 뒤풀이에 온 정성희 사무국장님 포함)
그 중 제가 처음 뵙는 분이 반 정도 됐습니다.
이 모임, 적화회담을 통해 더 많은 동지들(비 당원까지)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이 되고 싶은 분은 제게 연락(010-9055-6264) 주시면
텔레그램 방에 초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