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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는 원주의 캠프 롱과 춘천의 캠프 페이지 등 미군들이 발암물질의 기름범벅이 된 미군기지 땅을 복원도 하지 않고 도망가 버렸다. 

원주의 캠프롱과 춘천의 캠프페이지가 한국의 지자체에 반환된 이후, 토양오염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최근 며칠 째 뉴스에 오르고 있다.

미군기지만 그런가? 역사적으로 제국이 머무는 곳은 죽음의 땅으로 변해왔다.


[책]제국 문화의 종말과 흙의 생태학 / 지은이 윌리엄 코키 / 옮긴이 이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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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문화가 번성한 중앙아시아, 지중해 연안, 중국 등 구대륙 곳곳이 삼림이 파괴되고 토양이 침식되어 유실되고 생명이 기대어 살 수 있는 흙이 사라져서 황폐한 환경으로 변해왔다. 그것이 수천 년간 진행된 제국문명의 과정이다. 이 책의 1부는 그 과정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점이다. 


'백년하청'이라는 말이 있다. 황하물이 맑아질 때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다는 뜻이다. 그런데 황하물이 원래 그랬던 게 아니라 최근 5천년 정도에만 그렇다는 걸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요즘 고비사막에 나무를 심으면서 황하물이 맑아지고 있다고 한다. 유사 이전, 그러니까 중국에 제국이 생기기 전에는 황하물이 맑았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그런 과정이 진행되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도 서구의 제국주의 침략은 문명이란 이름으로 이런 과정을 자연문화 속에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땅에서 자행하면서 지구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국토는 물론 제3세계에 석유문명의 찌꺼기들 즉 비료, 농약, 독극물 등 온갖 화학물질로 땅과 숲을 파괴하고, 사람들이 살아갈 터전을 망가뜨리고 있다.


1권과 2권을 하나로 묶은 이 책은 이승무 당원이 번역한 책이다. 1권은 흙의 생태학을 기초로 하여 제국의 문명이 어떻게 숲과 땅을 파괴해왔고, 지금 현 시대에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권은 그 대안으로 현재 연구된 생태농법, 과거의 생태적인 농법 등을 소개하면서 씨앗을 보관하자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파괴된 북미 인디언문명을 복구하기 위하여 생태계 조사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좀 아쉬은 게 있다면, 이 책이 숲과 흙을 파괴하는 '제국'에 대한 저항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문명이 붕괴했을 때 어떻게 새롭게 건설할지에 이 책의 방점이 찍혀 있다보니 그런 것이겠지만, '저항' 없는 '대안'이 과연 가능한지 의심스러웠다. 


구체제는 새로운 대안의 싹을 말살하며서 버티어왔다. 이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생태농법과 공동체를 멸망시켜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남미를 비롯한 원시공동체가 제국문명에 의해서 멸종된 역사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무시하고 '저항'은 관심 없고 '대안'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유념해야겠다. 

물론 이 책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당원이 번역한 책이니만큼 언제 한 번 북콘서트를 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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