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지방선거 역사상 최초의 시도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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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정치 관악유권자 연대'의 축사장면 |
‘기분좋은 정치! 관악유권자연대(이하 유권자연대)’는 지난 5일 관악구민회관에서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하는 유권자연대는 서울에서 최초이다.
내외빈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에서 유권자연대는 ▲누구나 존중받는 기분좋은 정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인권마을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기분 좋은 정치, 주거, 의료, 교육 걱정이 없는 복지마을 ▲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기분 좋은 정치, 무차별한 개발이 없는 생태마을 ▲자율과 자치가 실현되는 기분 좋은 정치, 주민이 주인되는 민주주의 마을 ▲더불어 살아가는 기분 좋은 정치, 시장독재에 맞서는 협동경제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10년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한 김혜경 전의원(구의원,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 “유권자연대는 (주민들의)정치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꿔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며 “관악이야말로 사람답게 사는 동네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승창 운영위원장(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은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된 것이 한편으로는 안됐다”라며, “하지만 의미있는 일이기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정치권 인사들의 축사는 주로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라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았다.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진보신당)은 “주민들이 스스로 정치영역으로 걸어 나온 것을 훌륭한 일이다”라며 “진보신당은 신민사회단체와 가치‧정책 연대, 후보연대, 지지연대를 통해 꼭 승리하자는 것이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국민참여당)은 “관악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지방연합정부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수호 최고위원(민주노동당)은 경찰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압수수색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이동영 의원(구의원, 민주노동당)이 “유권자연대가 동네 골목길의 유권자까지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대독했다.
이후 총회에서 유권자연대는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조직인선을 통과시켰다.
한편 관악주민연대는 내달 19일까지 주민후보를 선출할 예정이고, 주민들에게 투표참여 운동등의 방식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어서 2010년 관악구 지방선거의 주요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