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있는 환경을 가장 좋아하며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수심이 깊어지고 물이 정체되면 물고기 뿐만 아니라 수달도 서식처를 잃게 됩니다.
4대강 사업,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 .... 이 땅 곳곳에서 많은 생명들이 멸절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이
멸종의 굴레로부터 인류 또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수달이다!"
얼마 전 금강 공주보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되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주변환경이 복원된 증거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수달은 원래 거기 살았습니다. 오히려, 야행성에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야생 수달이 대낮에 구조물 위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는 이를 4대강 사업의 효과로 부풀리기에만 바빴습니다.

수달은 얼핏 족제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덩치가 크고 수중생활에 적합합니다. 물이 있는 환경을 가장 좋아하며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수심이 깊어지고 물이 정체되면 물고기 뿐만 아니라 수달도 서식처를 잃게 됩니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고 밤에 물고기를 잡으러 나오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외부감각이 발달하여 작은 소리도 잘 듣고 후각으로 먹이와 천적을 감지합니다. 갑자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지요.
과거에는 한반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비싼 가죽 덕분에 마구잡이로 사냥 당하고 개발과 오염으로 보금자리가 황폐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