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은 재두루미가 쉬어가는 드넓은 모래밭을 죄다 '뻘'로 만들었고, 보와 보 사이 강물을 가둬버려
거대한 인공호수들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모래밭이 있을 때 새들은 물 밖에서 쉬더라도 포식자가 나타나면 재빨리 강물로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물도 얼어버린 겨울, 중간 기착지였던 낙동강 모래밭이 없어져 갈 곳을 잃은 재두루미들은 우포늪 빙판 위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4대강 사업,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 .... 이 땅 곳곳에서 많은 생명들이 멸절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이 멸종의 굴레로부터 인류 또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긴 목을 S자 모양으로 굽히고 땅 위를 걸어다니는 빨간 이마의 멋쟁이 키다리, 재두루미는 10월 하순 한국을 찾아와 겨울을 나고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가는 겨울철새입니다.
주요 월동지인 이즈미와 서식지인 시베리아를 봄과 가을에 이동할 때 주요 이동경로가 한국의 낙동강 상공입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즈미와 시베리아를 오갈 수는 없기에 낙동강 모래톱에서 하룻밤 쉬고 다시 이동합니다. 구미 해평습지, 남지 모래톱, 본포 모래톱 등이 매우
중요한 중간 기착지입니다. 민감한 친구들이라 상대적으로 넓은 서식지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4대강 공사 이후의 낙동강 겨울나기는 어땠을까요? 4대강 사업은 재두루미가 쉬어가는 드넓은 모래밭을 죄다 '뻘'로 만들었고,
보와 보 사이 강물을 가둬버려 거대한 인공호수들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모래밭이 있을 때 새들은 물 밖에서 쉬더라도 포식자가 나타나면 재빨리 강물로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강물도 얼어버린 올 겨울, 중간 기착지였던 낙동강 모래밭이 없어져 갈 곳을 잃은 재두루미들은 우포늪 빙판 위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