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감는 희귀종, 골재채취와 보 건설로 서식지 급격히 줄어
4대강 사업,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 .... 이 땅 곳곳에서 많은 생명들이 멸절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이 멸종의 굴레로부터 인류 또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눈 뜨고 감는 희귀종"
꾸구리는 한강, 임진강, 금강의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사는 무래무지아과의 물고기입니다. 우리나라 담수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눈꺼풀'이
있어 빛의 세기를 감지하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할 수 있습니다.
차고 깨끗한 물에서만 삽니다. 자갈이 깔린, 물살이 빠른 여울에 알을 낳습니다. 그래서 골재를 채취하고 보를 세우고 강이 몸살을
앓으면서 서식지가 급격히 줄고 있는 희귀종이 되었습니다. 산란지인 여울이 계속 파헤쳐지면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분포지역이 좁고, 형태·습성이 특이하여 학술상 진귀한 물고기입니다. 몸길이는 6∼10cm, 거의 원통에 가깝고 앞부분은 굵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가늘어집니다. 입은 반원 모양으로 주둥이 밑에 있으며 긴 입수염을 4쌍 달고 있습니다.
몸빛깔이 황적갈색 바탕에 갈색의 가로줄 모양 무늬가 있어 바닷물고기와 흡사합니다. 등지느러미의 앞부분은 암갈색이고,
꼬리지느러미·가슴지느러미의 기저(base: 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위에 흑갈색의 작은 점들이 널려
있습니다.
돌 사이를 잽싸게 돌아다닙니다. 가슴지느러미가 수평으로 뻗어 있어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 돌에 몸을 붙이고 은신하는 데 적응되어
있습니다. 산란기는 5월 하순∼6월이며, 여울에 산란하고 3년이면 성어가 됩니다.
하천 개수와 수질오염으로 인하여 분포구역이 점차 축소되고 개체수도 격감하고 있습니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