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 속에서 피는 꽃
4대강 사업,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 .... 이 땅 곳곳에서 많은 생명들이 멸절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이 멸종의 굴레로부터 인류 또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요?
만화가 김재수 당원이 이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한 또 하나의 작업입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가는 숱한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호명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사라져가는 것들을 돌아보고 감싸안으려는 눈짓
몸짓도 시작되지 않을까요?
"한겨울 추위 속에서 피는 꽃, 한란"
한 줄기의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핍니다. 모양도 향기도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높은 탓에, 많은 사람들이 캐가다 보니 개체수가
줄었습니다. 2003년 말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한란에게 제주도 해발 700미터의 강풍보다 무서운 것,
그것은 아름다움을 내 집 앞뜰에 두고 나 혼자만 감상하고픈 사람들의 탐욕입니다.

제주도 남쪽 해발고도 70∼900m의 상록수림대에서 자라는 희귀종입니다. 뿌리는 굵고 많으며 높이 25∼60cm까지 자랍니다. 잎은 줄
모양으로 무더기로 나오고 가장자리가 다소 밋밋하고 밑부분은 점차 좁아집니다.
꽃자루는 옆에서 자라고 잎보다 다소 짧으며 12∼1월에 꽃이 총상으로 달립니다. 꽃은 향기가 있고 연한 녹색인 것과 홍자색이 도는 것
등 색깔도 다양합니다. 꽃받침조각은 3개로 끝이 뾰족하고 벌어지며 꽃잎은 다소 짧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한란은 개인소유까지 문화재보호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인공배양 한란은 꽃이 피지 않았으나, 1990년 제주농촌진흥원에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