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자유한국당을 ‘응원’한다
- 한-UAE 비밀 군사협정 의혹 낱낱이 밝히길
헛발질도 이런 헛발질이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자유한국당은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였다. ‘아니면 말고’에 주장하고 떼쓰기, 일단 우겨 보기, 근거 없이 부풀리기를 버무린 막말과 억측의 향연이었다. 공당(公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모든 노력이 결국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한 마디에 결국 ‘삽질’로 결론이 났다. 덕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치명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 볼 때,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은 유사시 자동파병을 전제로 한 밀약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합리적 추정이다. 이는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을 속인 국가 안보상의 중대 문제이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이 나서야 한다. 그동안 ‘안보는 한국당’이라 주장해오지 않았던가?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가 왜 외교·안보 분야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수습국면으로 가려고 하는지 밝혀야 할 것 아닌가? “더러운 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던 호기에 값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행여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걸린다 해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UAE 간 군사밀약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가 아니라 헌법위반과 국가반역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에 너무나 좋은 일이다. 친박 청산을 넘어 친이 청산까지 한 꼴이 아닌가? 자유한국당이 그토록 바라던 ‘환골탈태’가 국민적으로 증명되지 않겠는가?
다시 한번 자유한국당이 나서서 한-UAE 비밀군사협정 의혹을 낱낱이 밝히길 촉구한다. 평생 처음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영광이 있기를 희망한다.
(2018.1.11. 목, 평등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 대변인 신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