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문]
진보가 새로워지면 민생이 바뀝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개혁공천이다 뭐다 해서 고르고 골랐다는 후보들의 면모가 드러났습니다.
수십억 재산에 납세 실적은 제로, 양심 불량자들이 수두룩합니다. 후보 중 80%가 종부세 대상인데 이들 중 61.8%가 국민 평균 납세액보다 낮은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재산은 상위 2%인데 납세는 보통사람 이하인 것입니다. 4대 의무라는 납세의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을 국민의 대표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돈 선거’가 들통난 한나라당 공천자인 김택기후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그가 거쳐온 민정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들은 하나같이 ‘들통나기 전’의 김택기를 유능한 기업인으로 포장해 유권자들을 기만했습니다. 94년 국회 돈봉투 로비로 사법처리된 전력은 유권자들의 망각으로 세탁하고 신상품인양 선보여 왔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김택기와 다 동서지간인 그런 정당입니다. 이런 정당들이 공천한 후보들이 대한민국 2% 부자가 아니길 기대하는 게 헛된 일일 것입니다. 강부자 내각에 이어 강부자 국회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브레이크 없는 불도저, 이명박 정권의 난폭한 폭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소영라인, 부실인사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강부자내각 구성을 밀어붙이더니 엇그제는 급기야 방통위원장에 최측근에서 대통령을 시중들 최시중씨를 임명했고, 삼성의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김성호씨 임명도 해치워 버렸습니다. 이전 정권에 대해 측근인사, 코드인사라 비난해 왔던 행태를 전투적으로 답습함으로서 갈등을 확대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계 경제 위기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는데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근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박정희 시대에나 통함직한 임시방편적 물가 관리나 윗돌을 빼 아랫돌을 괴는 신불자 대책을 총선 선심정책으로 내놓고 눈가림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출총제 폐지, 금산 분리 완화와 같은 재벌 중심의 경제력 집중 정책과 같은 극약처방을 추진함으로서 외환위기보다 더 큰 위기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정권의 폭주는 이렇듯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 달 새 국정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한 것도 국민성공시대가 아니라 서민지옥시대를 예감한 탓일 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믿음직한 야당을 찾지 못해 유권자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2중대, 자유선진당은 3중대, 민주노동당은 낡은 운동권 동문회로 유권자의 믿음을 잃고 있습니다. 새롭고 강력한 대안 야당을 대망하지만 아직 유권자의 눈에 그것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여기 새롭고 강력한 민생 실력 야당 진보신당을 소개드립니다. 자금력 부족으로 마케팅이 부족하지만 품질 하나만큼 자신 있습니다. 17대 국회에서 실력을 입증해 보인 선수 노회찬, 심상정이 대표 상품입니다. 이들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거나 질풍 같은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진보정당 후보의 무덤이라는 수도권에서 최초의 당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 4대 시의회에서 ‘의장급 시의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맹장 박주미후보와 지하철 노동자로 시민 안전과 공기업의 공공적 임무를 지키기 위해 앞장에서 싸워왔던 박양수 후보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진보신당은 진보정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의 실패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자족적인 폐쇄회로에 갇혀 국민과 소통하지 못한 낡은 진보의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나온 약한 병아리입니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현대의 진보적 대중정당이 가져야 할 평등과 평화, 생태와 연대라는 새로운 심장을 가진 새로운 형의 진보정당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진보신당은 분명 아직 약한 미래의 정당입니다. 그러나 그 미래를 앞당기는 것은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새롭고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진보신당을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행복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진보신당을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28일
진보신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