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원탁회의인데... 사각탁이군요. 공간 배치에 대한 이해가 모자랍니다. 아더가 케멀롯에 원탁을 왜 만들었겠습니까? 그는 사람과 사람이 회의 할 때 '어떤 공간에서 이해와 공감대를 이루냐?'를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면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너무 멀지요. 지역 부문이 따로따로 앉아있다는 느낌입니다. 회의도 늘어지고 활력이 없습니다. 진보는 구호나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경구가 절실합니다. 제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인력들을 확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세화선생. 제가 존경하는 분이죠. 이번 신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 사실 제가 입당하는데에 50%는 먹고 들어갔습니다. 지식인의 정치적 실천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언론생활 한다는 핑계로 민노당 입당 안했습니다.
심상정 선생 테이블 앞에 놓인 종이 학입니다. 약간 소녀풍(!)의 오브제인데,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만일 이걸 사진 찍으라고 놓으셨다면 심선생은 고수입니다. ^^;;
휠체어 위의 참가자. 참 좋은, 훈훈한 풍경입니다. 이제 장애인도 더 적극적으로정치적인 입장과 표명을 해야합니다. 사실 도시민 대부분이 장애인입니다. 심신 모두.
점자타자기를 봤습니다. 오늘 가장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기록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것이 고통스러울 때 더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분은 제 사진을 보지 못하겠군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장면은 아마도 신문에 가장 많이 나올 듯 합니다. 그런데 좀 ....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십여년 동안 보아 온 행사용 사진이군요. 신당, 진보, 평화 등등에 어울리는 장면을 없을까요. 당 홍보직에 제발 능력있고 감각있는 언론인 출신이 영입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 사진, 저 노트에 오늘의 사건은 어떻게 기록되고 평가될까요. 미래의 당원들에게 고언 한마디 합니다. 과연 우리는 왜 당을 접수 당했을까? 그들은 왜 탁월하게 당을 접수 했을까? 우리에게 모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합니다. 열정과 용기, 대중을 향한 끝없는 낙관주의입니다.
오늘 행사 분위기 때문에 궁시렁거려 봤습니다. 단단해서 왠만하면 깨지지 않는, 작지만 그런 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엽
*현재 본문 이미지 추가가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웹마스터 분, 정확히 용량이나 사이즈를 지정해서 헛고생 하지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