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문득,
4.15 총선 후, 386 정치인들이 청와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한두해 고민한 주제는 아니지만,
'운동권'과 '진보/좌파' 사이의 간격을 다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근데,
결국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게 되는 것은,
우리들이 그렇게 모였을때, 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이 없어서
그렇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낡은 것의 극복은 다른, 더 나은 무엇을 창안하고 만드는 창조와 생산 없이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