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과 조정론도 전면전도 필요 없다. 우리의 길을 갈뿐.
1. 우리는 민노당을 부정하고 떠났다.
그러므로 민노당을 우당처럼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지역구 조정론 등은 그 자체가 진보신당에 해악이고 손해다.
이런 말 자체가 언론에 떠돌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2. 그러면 민노당은 우리의 주적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주적은 현재 행정부를 집권하고 앞으로 4.9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이다.
민노당과 경쟁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주적은 민노당이 아니다. 민노당과 경쟁이 진보신당의 제일 중요한 특징으로 비춰질 경우, 민노당을 도와주는 셈이다.
지역구 조정론과 정반대 방향 같지만 실제로는 같은 효과를 낸다. 질문이 같기 때문이다. 답이 다르다 해도, 그 질문 자체가 바로 같은 효과를 낸다.
일부에서 얘기하듯 정책으로 차별화되기 어려운 점은, 현재의 민노당이 내용상 종북정당임에도, 적어도 이번 총선까지는 그런 비난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민생 우선 색깔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절대 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까지 정책이 같거나 비슷한 것이 아니다. 이 점이 중요하다. (진보신당의 출현은 구 민노당을 좌로 이끄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3. 결론은? 간단하다.
그냥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
뒤에 남은 민노당을 쳐다보면 쳐다볼수록
앞으로 가는 길이 늦어질 따름이다.
지역구 경쟁이 생긴다면? 그러면 그 지역구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공천 안 하나? 왜 민노당 출마에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나?
민노당 후보에 신경 쓸 시간에 그 지역구에서 누구를 주 타겟으로 하고 어떤 전략을 짤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민노당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구 민노당이 국민에게서 받았다가 스스로 던져버린 지지율 15%를 되찾기 위해 나왔다. 민노당은 이미 그럴 힘도, 자격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더이상 민노당 얘기는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