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교육이 있어서 그 곳에 갔다가 장애인 한 분이 참석 중임을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에게 정직하게 질문을 던져 보았지요
'장애인' 이라는 정체성 하나로 그 사람의 능력을 한정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리 의식의 밑 바닥에서 장애인들의 그 '능력' 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보신당의 정치력을 확보할 교두보를 세우는 의회 진출에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다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이미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이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그래야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충분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는 현실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흐름들에서 적어도 진보라는 담론앞에 '장애인 차별의 요소' 중 장애인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시선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지배자들의 말들 중에서 우리가 익히들었던 "너희 노동자들 무식한 것들이 무슨 정치를 해"를 들으면서 분노하며 오욕의 세월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는 다르지 않습니다.
의식의 성장없이는, 지배자들의 담론을 거두어내는 훈련 없이는 진보의 미래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2008.03.09 04:07
비례대표와 관련한 능력
조회 수 3379 댓글 3 조회 수 3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