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민노당에 잔류하고 있는 '다함께'가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보니 일부 민주노총 지도자들이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출마시키면 이랜드 노조 투쟁에 연대하기 어렵다"라고 협박을 했다는 군요.
결국 이랜드노조가 진보신당 비례후보로 총선 출마를 고려하게 된 것에는 혁신 비대위의 잘못이 (전적이지는 않을지라도)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일부 민주노총 지도자들이 “진보신당으로 출마하면 [이랜드 투쟁에] 연대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이랜드노조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식은 어처구니가 없다. 이랜드 투쟁은 정파적 입장 차이와 무관하게 연대하고 승리해야 할 투쟁이다.
- "(민노당) 전략명부 비례후보 선출 투표에 대한 다함께의 입장" 중 -
링크 : http://comm.kdlp.org/index.php?jact=art_read&seq=5&art_no=582291&page=1&num=20&category=0
이게 정녕 사실입니까? '진보신당'에 별로 호의적이지도 않은 다함께가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밝힌 소식이 말입니다.
만약 진짜로 민주노총 일부 지도자들이 이랜드 노조에 대해 "진보신당 참가하면 연대 안하겠다"라고 협박한 게 사실이라면, 그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노동운동판에서 당장 퇴출시켜야 할 것입니다!!
안 그래도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그 동안 이랜드 노조의 비정규직 투쟁에 성실히 연대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8월인가요? 임시 대의원 대회 열어 이랜드 노조 투쟁기금 지원하기로 결의했던 것.. 언제 제대로 이행하기나 했습니까?
그렇게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을 강 건너 불 구경 한 주제에 이랜드 노동자의 정치적 자유를 위협하는 협박을 자행한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니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진보신당 집행부 또는 이랜드 노조 관계자 분들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노동운동을 망가뜨리는 쓰레기들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