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옥 전 민노당 녹색정치사업단장을 녹색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
진보정치의 대의에 공감하는 외부의 진보적 성향 환경 관련 활동가/전문가를 초청하여 녹색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수 있다면 진보신당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자칫 외부의 인사를 영입하는데 지나치게 초점을 두어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정치"의 방향을 제대로 견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보다는 민주노동당 시절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정치"를 실현하는데 힘 써왔고 진보신당에 참여 의사를 밝히신 분들 중 한 분을 녹색 비례대표로 추천하는 것이 더 바른 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재각 동지 등 여러 분들이 계시겠습니다만, 저는 심재옥 전 민노당 녹색정치사업단장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개인 사정이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심재옥 전 녹색정치사업단장은... 잘 아시다시피 전문노련/공익노련/공공연맹 등에서 노동운동에 힘을 쏟았으며 이후 민노당 서울시의원으로 그리고 당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풀뿌리 진보정치 실현에 앞장서왔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서울시의회와 당 지방자치위 활동은 노동자 민중들의 주거환경, 작업환경 및 지역생태계 관련 이슈들에 대한 대응을 포함합니다. 풀뿌리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노력은 곧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정치" 실현을 위한 노력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심재옥 동지는 작년 5월 민노당이 "보수정당의 환경적 이미지 분장과 시민사회운동진영의 무당파적/무계급적/몰정치적/생태근본주의적 태도와 구분되는"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동맹을 실천하기 위해 녹색정치사업단을 결성할 때 단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민노당 녹색정치사업단은 당 지도부의 무관심 그리고 특정 정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민족중심주의적 태도로 인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말았지만, 지역 의제만이 아니라 친생태적 산업구조/에너지구조로의 "평등하고 민주적인" 전환, 녹색 고용, 생태환경.공간의 시장지배와 상품화 반대 등의 의제들을 포괄하는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정치"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을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실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실험은 진보신당에서 더욱 심화.발전되어야 마땅하며, 이번 총선의 녹색 비례대표 후보는 다른 어떤 기준보다도 "진보적 녹색정치", "적록정치"의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분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노동운동, 서울시의회 의정활동, 당 지방자치위, 당 녹색정치사업단의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심재옥 전 민노당 녹색정치사업단장을 녹색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
서울시외회에서 개발주의로 점철된 이명박 서울시정에 진보적 풀뿌리정치로 맞서 싸워온 심재옥 동지가 국회에서도 이명박 정권의 개발주의 광풍에 맞서 "진보적 녹색정치"로 맞서 싸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