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인천시민인문학강좌>

 

제2강 "동아시아의 고전과 21세기- 「노자」와 「논어」의 덕(德) 개념-"

강사 : 이봉규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영호)와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장성욱)은 인천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가치를 증진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기회가 되고자 <인천시민 인문학강좌>를 운영합니다. 2010년 상반기 강좌로 마련된 이번 인문학 강좌는 “우리 시대와 인문학의 대화”라는 주제 아래 8강의 강의를 마련 3월 23일부터 격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본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의 수강신청과정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4월 6일(화) 개최되는 제2강은 인하대 문과대학 인문학부 철학과의 이봉규 선생이 강의를 맡아 진행합니다. 한국의 유가철학의 권위자인 이봉규 교수는 “동아시아의 고전과 21세기”라는 주제 아래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고전이었던 「노자(老子)」와 「논어(論語)」의 덕 개념을 중심으로 고전시대의 지식과 21세기 현대 사이의 지적 단절을 극복할 실마리를 모색하자고 제안합니다.

「노자」와 「논어」 두 문헌은 전통시대 동아시아인들이 즐겨 경작하는 전답이었습니다. 정치원리에서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또는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에서부터 개인의 심미적 의식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인들은 이 두 전답을 통해 동아시아적 풍미와 빛깔을 담은 다양한 개성을 창출하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두 문헌은 인간의 문화에 동아시아적 빛깔을 입히는 천연 염료이자, 동아시아적 풍미를 우려내는 누룩의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적 교육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오늘날의 현대인에게「노자」와 「논어」는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접해야 하는 중심 문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양의 확충을 위해, 전통사상과 문화에 대하여 안목을 넓히기 위해 주어지는 여러 독서 대상들에 속할 뿐이다. 더구나 두 문헌에 사용된 고전한문은 오늘날 사어(死語)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것은 두 문헌을 통해 경작해왔던 작물들이 과연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필요하거나 또는 입맛을 당기게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21세기로 접어든 오늘날, 전통시대로 지적 환경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두 문헌을 통해서 재배하고 수확하여 삶을 양육하였던 작물이 무엇이며, 그 작물의 특성이 곧 영양분과 독성이 무엇인지 발견적으로 살펴보는 일은 현대에 우리가 빚어내는 요리법을 풍부하게 만드는 자산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요리법들이 어떤 맥락 속에 있는지 반성적으로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은 전통시대 사람들보다 이미 새로운 요리법에 젖어 사는 현대인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이봉규 교수는 제언합니다.

이제 사어(死語)로 된 문화를 되살리기는 불가능해 보이는 시점에서, 동아시아 역사에서 두 문헌을 토양으로 삼아 경작해왔던 하나의 주요한 작물에 대하여 그 성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번 강좌가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그 주요한 작물이란 곧 덕(德)이라고 불리는 작물입니다. 이들 두 문헌에서 생산되었던 덕(德)의 성격을 그 독성과 약성을 살펴보면서, 두 문헌이 21세기 우리의 삶에 어떤 유의미성을 가질지 이봉규 교수의 흥미진진한 강의를 통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강사 소개>

이봉규 교수 : 한국 유가철학 전공, 서울대학교 철학박사

현재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인문학부 철학과 교수

 

 

 

 

 

 

 

 

 

 

 

 

 

 

□ 강좌개요

○기 간 : 2010년 3월 23일 ~ 6월 29일(격주 화요일) 오후 2~4시

○장 소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1층 석남홀

○주 제 : 우리 시대와 人文學의 대화

○주 최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문 의 : 032-440-6734

 

□ 강좌일정

3월 23일(화) : 새로운 역사학, 팩션의 세계; 사극을 통해 본 조선왕조의 역사상

4월 6일(화) : 동아시아의 고전과 21세기 - 이봉규(인하대 철학과 교수)

4월 20일(화) : 서양과 동양, 인문학의 전통

5월 4일(화) : 화엄경의 철학 : 여래의 출현과 사라짐

5월 18일(화) : 21세기의 문학, ‘문학이란 하何오?’

6월 1일(화) : 세가지 색 인천 토박이말

6월 15일(화) : 영화는 인문학을 어떻게 수용하는가?

6월 29일(화) : 동양고전에서 배우는 공생공락(共生共樂)의 지혜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HK)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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