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의편지)콜트.콜텍 후지락페스티발 초청 일본원정투쟁
도쿄에 남아 있는 도영입니다.
이번 해외 원정투쟁은 여러 우여곡절과(뭐 해외원정이 다 그렇듯) 문화의 차이,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기간이었습니다.
어제 도쿄 다이칸야마 UNIT 라이브하우스에서 진행된 one day as a lion 도쿄 공연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야스다, 야마카와, 에이미(후지락 페스티벌에서 one day as a lion 영어 - 일어 통역을 도와주신 분), 장석천과 제가 함께 갔었고요,
공연전 장석천, 야스다, 도영이 무대에 서서 콜트 콜텍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one day as a lion 소개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저희에게 지지와 환호를 보내며 재미있는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대에서, 장석천 사무장이 콜트 콜텍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one day as a lion 소개중.
공연 중간에, 젝 데라 로차는 "이번 노래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노래입니다.(직역)"라는 말과 함께
"WIld international"를 부르며 조금씩 가사를 바꿔 "콜트"를 언급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적어서인지 잘 이해를 하지는 못하는것 같더군요..ㅋ)
다이칸야마 UNIT 공연장 앞에서...
약 40분간의 공연을 마치고,
공연장 입구에서 버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몇몇 사람들은 저희에게 "힘을 내라!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공연후 one day as a lion의 맴버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아마 공연후 퍼져서 쉬고 있었을 듯.)
one day as a lion 맴버들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마친후 시부야에 있는 미야시타 공원(나이키 공원)에 들렀습니다.
미야시타 공원은 2008년 시부야 구에서 나이키라는 다국적 거대자본에게 공원 운영권을 양도했습니다.
이름도 미야시타 공원에서 나이키 공원으로 바꾸고,
공적인 공간의 공원을 입장료를 받고, 장사의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분들을 쫒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 활동가들을 공적인 공간의 공원을 지키기 위해서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먹고 자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야시타공원에서는 예술가 거주 프로그램이 진행중입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영국 리버플에서 공간을 점거하고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이븐(EVEN)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작은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야시타 공원이나, 리버플 점거 지역이나, 작년 용산참사현장이나,
사는것은 다들 비슷하더군요..
이제 제 개인적으로는 더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후지락 페스티벌에서, 도쿄에서 잘 지낼수 있게 자기 자신의 생업도 다 내 팽개치고
연대를 해 준 일본에 살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며 다닐 예정입니다.
중소정책네트워크와 젠토이츠 노조 분들,
우리가 편안히 지낼수 있게 배려해준 코린모터스 노동조합 분들,
코린 모터스에서 같이 지내면서 저희가 지저분하게 같이 공간을 사용해서 여러 폐를 끼친
또 다른 원정투쟁을 진행중인 JT정밀(구 시티즌 노동조합) 분들,
프리터 일반 노동조합, 가나가와현 노동조합, 아시아미디어활동가 네크워크 "짬뽕".
콜트콜택 쟁의를 응원하는 모임, A SEED JAPAN,
말 않듣기로 유명한 저희를 보살피느라 많은 고생을 한 야스다, 야마카와.
그리고, 일본에 살고 있는 여러 활동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오늘 저녁은 프리터 일반노동조합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9일 저녁에는 가나가와현 노동조합에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분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저희도 마무리 잘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소연이 말한데로 콜트콜텍이 잘 풀리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 와서
이곳에 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온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희망을 기대합니다.
2010. 8. 7 도쿄에서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