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악 당대의원 의견서] 당 대표단 조기선거를 반대합니다.
[관악당협 당 대의원 의견서]
당 대표단 조기선거를 반대합니다.
진보신당 당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관악구당원협의회 당 대의원들입니다.
지방선거 후 진보신당에서는 전당적으로 당의 진로를 논의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8월 21일 전국위원회에서 당 발전전략안이 통과되었고, 당 대회에서의 최종 논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요즈음 당 내에서는 6/2 지방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사퇴한 문제와 관련하여 격렬한 토론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은 현재의 토론과 논쟁이 당의 발전을 위해 격렬하지만 건강한 논의로 이어지기보다는 극단적인 편가르기로 조직적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여 당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은 논의를 거쳐 아래와 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모든 당원들께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은 현재 예정되고 있는 당 대표단의 조기선거는 당의 조직 갈등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은 당의 진로에 대해 각자 다양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논쟁 구도와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조기선거를 치렀을 때 당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단 조기선거가 실시되었을 때 우리 당의 주요한 지도급 인사들의 출마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주요한 후보들의 비전과 리더십이 검증되고, 당원들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생산적으로 경쟁하는 선거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들은, 6/2 지방선거에서의 사퇴문제와 그에 대한 중앙당기위원회의 결정, 전략 지역에서의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문제 등 서로 상처내기식 경선이 치러지면서 당의 단결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둘째,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은 당대의원대회에서 대표단 조기선출안을 부결하고 현재의 대표단이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촉구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극단적인 편가르기와 불필요한 논쟁으로 당의 에너지를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당적 실천으로 당원들의 힘을 모아내는 것입니다. 특히, 노회찬 당 대표는 당발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 발전전략을 수립한 책임 주체입니다.
당 발전전략안에서는 당의 역량강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조건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양대 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조기선거에서의 갈등과 대립으로 이러한 문제의식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당 발전전략을 입안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노회찬 대표와 대표단이 발전전략안의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추가적인 확인과 협의가 필요한 것은 그것대로 진행하면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가 건설하고자 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가치와 세력 범위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더 가까이 더 깊이 있게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전전략안에서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정치적 기준으로 ‘신자유주의 반대’를 명확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당원들은 의구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실천을 조직해야 할 책임을 현 대표단이 져야 합니다.
당 발전전략안과 하반기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당적 실천에 힘을 모읍시다. 내년 당대회 때까지 당의 종합실천계획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조건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실천적인 논쟁과 경쟁을 합시다.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의 제안과 의견이 최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기선거로 야기될 수 있는 당원들의 극단적인 분열과 이탈을 막고 각자의 자리에서 당력 강화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당원들 간의 신뢰와 통일성을 보다 높인 연후에 내용으로 경쟁하는 당 대표단 선거를 치르는 것이 진보신당과 진보정치의 성장을 위해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저희 관악당협 당 대의원들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의견에 공감하는 당원님들은 서명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8월 31일
관악구당원협의회 당 대의원
김용관, 나경채, 나윤주, 남일, 윤상배, 이봉화, 이상섭,
이수진, 전가일, 조제희, 최복준, 황두영 이상 12명 서명
* 관악당협 당 대의원 2명 반대, 1명 연락 안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