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토) 중앙당 녹색위 경인운하 답사 프로그램에 대하여
중앙당에서 기획한 4대강 답사 프로그램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거쳐 종착지에 다다랐습니다. 그곳이 바로, 한강하구, 경인아래뱃길(세칭 경인운하)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는 중앙당 녹색위의 '소통문제와 불성실'을 이유로 해서 사실, 중앙당이 기획하는 녹색 행사엔 협력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행사 당일마다 다른 일정이 잡혀서이기도 했고, 워낙 혼자 다니거나, 당 조직에 구애받지 않고 수도권과 지방의 일반당원들과 함께 4대강을 쏘다니는 걸 즐겨하는 성격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엔 참가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답사기도 하지만, 특히 시당과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아시다시피 경인운하는 '송영길 운하'로 불릴 정도로 송 시장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곳입니다. '경인운하를 제 2의 청계천으로'....그 토건 공약으로 국회의원에 재선되었고 경인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공대위와 환경단체, 우리 당과 대척점에 섰던 겁니다. 그 송영길이 지난 인천시장 선거 후보시절에 '경인운하 재검토'를 들고 나왔지요. 롯데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 획책에 대해서도 '재검토'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우리는 그게 얼마나 표리부동한 건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예상대로 송 시장은 당선된 후 결국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 재검토 공약을 이행하는 일정을 전혀 잡지 않고 있습니다. 강화조력발전소 건설 역시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제와서는 '규모를 축소해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국면에서 우리 당이, 소위 인천의 '비판적 지지' 세력이나 민노당도 참여하고 있는 기만적인 '인천 공동정부'와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 , 이러한 환경 관련 의제야말로 좋은 지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시당의 여건이나 자유주의 세력의 강고한 이데올로기 장악력 때문에, 기껏 노력하고도 그 성과를 고스란히 보수나 자유주의 세력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해서 요즘 제가 녹색 문제 제기에 소극적이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개 당원이나 나아가 시당 차원에서라도 풀기엔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아무튼 이번 중앙당 일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래 일정을 보아주십시요.
9/11(토) 경인운하 답사 상세코스
시간 |
일정 |
장소 |
비고 |
08:30 |
집결 |
합정역 |
8번 출구 SK 주유소 앞 |
10:00 |
인천 터미널 공사 |
인천 앞바다 |
경인운하 시작점 |
11:00 |
경인운하 주운수로 공사현장 |
한남대절토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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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점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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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신곡수중보/장항습지/김포터미널 예정지 |
김포터미널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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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
용산 터미널 예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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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9/11 4대강 국민대회 참가 및 현장스케치 |
광화문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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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
저녁 |
홍대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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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
흐르는 강물처럼 작은문화제 |
홍대앞 공중캠프 |
흐르는 강물처럼 참가자 전체 |
운하 인천터미널과 장항습지 등, 어지간한 성의 없이는 가보지 못할 여러 곳이 들어 있습니다. 저녁 마무리 문화제엔 제 개인 일정(청년유니온 후원회 참석)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당에서도 결합할 오후 5시 광화문의 비정규직 대회 / 7시 4대강 저지 대회 일정에도 부합하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더군요.
집이 인천인데 굳이 아침 일찍 합정동까지 가야하는 게 문제긴 하지만, 전세버스가 광화문까지 되돌아가기 때문에 그걸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네요. 그런데 합정동까지 않고도 도중에 결합하는 수도 있습니다.
안면 있는 타광역시도당 녹색 후배님들이 부러(?) 인천까지 온다는데 도저히 외면할 수 없군요. 관심 당원이 있다면 참여를 권합니다. 인천 현지에서 참여할 당원도 환영입니다. 혼자 부르는 사랑 노래도 좋지만, 때론 여럿이 같이 불러도 괜찮겠지요. 혹 현지에서 참여할 당원께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일정 중간에라도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 어? 그런데, 참가비가 얼마인지 공지에 안 넣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