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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가능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 말하고,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를 상상하는 것으로서 존재한다면 예술은 그 자체로 세계와 반목하고 세계를 변화시킬 계기를 지닙니다. 그러나 세계가 그간 변화하지 않았다면, 변화하지 않게 된 책임 중에 예술의 몫도 역시 있지 않을까요. 예술 스스로 예술을 혁신하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우리가 생각해볼 지점이 있지 않을까요.

페미니즘의 흐름은 예술 안에서 어쩌면 지연 되었을지 모를 예술 자체의 혁신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은 시야에는 없었지만, 어느 장르에나 함유되었던 여성혐오의 문법과 태도를 드러냈고, 새로운 화자, 서술자, 주체를 성립시켰습니다. 반면에 페미니즘을 불특정 다수에 대한 위협이나, 사회 안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는 반작용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페미니즘으로부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그리고 그 예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엿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세미나에서 강연자인 오혜진 문화연구자는 페미니즘 소설을 두고 비평계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사로잡힌 문학' 내지 페미니즘 자체를 '정체성정치'라고 격하시키는 비평적 백래시를 반박하고, '정치적 올바름'에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로 기능하지 않는 '페미니스트 서사'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새로움을 갈망하는 예술가, 좀더 깊고 예리하게 예술을 감상하고자하는 시민, 누구나에게 열려 있습니다. 함께하고 싶습니다. 6월 28일 대학로 연습실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비평적 백래시와 새로운 '페미니스트 서사'의 도래>
_강연자: 오혜진 문화연구자

일시: 2018.06.28. 19시
장소: 대학로 연습실 다목적홀(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117 한석빌딩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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