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일정브리핑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세월호2주기준비대학생위원회 회의가 있어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회의는 <416대학생새로배움터>가 진행되고있는 안산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행했고, 저도 오랫만에 뵙는 유가족분들과 참가자분들께 잠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인학생 아버님은 언제나처럼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주변사람들에게 소개도 시켜주셨습니다. 영만학생 어머님은 지난 2월 <인권기행 사람들>로 단원고에 방문했을때 처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어제도 반갑게 맞아주셨고 선거운동도 잘 하고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예은학생 아버님은 제 얼굴이 안 좋아보인다며 걱정해주셨고 유가족간담회때문에 전화로만 통화했던 승묵학생 어머님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12조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경빈학생 어머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팽목에서 올라와 장례를 치르고 실감하지도 못한 채, 정신없이 분향소에서 서명받다가 어느날 먹지도 못하고 몸도 아프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중 카카오톡에서 엄마의노란손수건 활동을 하던 언니가 화를 내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용혜인이라는 학생이 잡혀갔다고 하더라. 그 소식을 듣고 다시힘내서 활동을 시작했다."
저의 싸움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고, 유가족들의 싸움이 우리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었고 그런 관계였던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역시 우리가 믿고 기대고 가야할 것, 바로 "우리"입니다. 회의끝나고 집에돌아오니 새벽 3시였지만 ㅠㅠ 힘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시간 자고 일어나 오전에 노동당의 광고에 들어갈 제 목소리를 녹음했습니다. 몇 마디 되지 않았지만 광고 녹음은 처음 하는 거라 신기했는데요, 얼마 뒤면 티비에서 제 목소리가 들어간 노동당의 광고를 보실 수 있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ㅎㅎ
제가 노동당 청학위원장이기도 한 까닭에 오후에는 대구로 내려가 노동당 청년학생위원회 전국운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신 '알바들의 국회의원' 최창진 후보님도 만나뵈었습니다.
중남구가 동성로와 같은 번화가가 있는 지역이라 대구 내에서도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특히 많은 지역이라고 하더라구요. 대구 중남구에서 출마한 국회의원 중 알바 노동자의 편에 가장 가까운 후보는 최창진 후보일 것이라고 감히 자신하며 최창진 후보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출처] 3월 27일 일정브리핑|작성자 용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