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발견>(박상훈 지음) 만화와 함께 보는 소감문. ㅎㅎ

by 철이 posted Feb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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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박상훈 저)을 읽었다. 용산 진보신당 2월달 공부모임 교재다.
소감을 간단히 말하면, '정치만 발견'한 책이다.
좀더 길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세 가지를 분리 또는 분열시키고 있다.
1. 정치와 경제의 분리 2. 리더(십)와 당(당원, 대중)의 분리
3. 대의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의 분리

 

 길고 지루하게 논평하기보다 만화 한 컷으로 대신한다.

 

 

 

 

오바마경제.gif

 

 


 

2008년 11월 26일 뉴욕타임스 만평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한 달도 안된 때였다.
박상훈 씨가 좋은 정치가로 칭송해마지 않았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지 명징하게 보여준다.
책에서 반복해서 주장했던 '좋은 정치가,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는
말은 아무 말도 안한 것과 같다. 너무 추상적이며

또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가 빠져 있다.

 

만평은 구급차가 달려오는 가운데

오바마가 환자(경제)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다.
"당신을 이렇게 만든 월가 사람들한테 치료를 맡길 겁니다.

그들이 책임자니까요."
옆에서 두 사람이 구경하며 말한다.
"충격요법을 쓰려나 보네."

신임 대통령 오바마 정권이양경제고문위원회 위원으로 취임한 사람들을 보자.
로버트 루빈, 로렌스 서머스, 폴 볼카, 로라 타이손, 윌리엄 도널드슨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찾아보면 좋은 정치가 오바마, 훌륭한 리더 오바마가
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월가점령 시위 등
대중의 직접 투쟁(민주주의)가 우리에게 더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박상훈 씨가 아쉬움을 표현하며 거론했던 노무현 정권의 귀결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박상훈 씨는 순진한 정치세계에서 환상민주주의를 논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뛰어난 정치학자라도 정치가를 따라갈 수 없다는 그의 말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고 싶다.
그간 심상정 씨의 행보 또한 이 책의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기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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