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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전통에서, 그리고 정치 철학의 맥락에서

욕망을 다스리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욕망을 제거하라’, 또는 욕망을 절제하라는 방식이다. 이 둘 사이에도 논란은 있다. 후자를 주장한 사람들은 전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짐승도 욕망이 있는데, 사람더러 욕망을 제거하라고 하면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되라는 말이냐?” [여하튼 이러한 방식을 통틀어 성악설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선의 싹을 키워 나가라는 방식이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욕망과 싸우면 필패한다. 한두 번 이길 수는 있어도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래? 오늘 싸워서 이기고, 내일 싸워서 이겼다고 치자. 모레는 어떻게 할래? 욕망과 싸워서는 결코 욕망을 이기지 못한다. 욕망과 싸우려들지 말고 네 마음속의 선을 잘 키워나가라. 선이 자라면 욕망은 저절로 통제된다.’ [여기에도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틀어 성선설이라고 한다.]

 

 

자본과의 싸움에도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자본의 폐해를 싸워서 제거하겠다는 방식으로는 결코 자본을 이기지 못한다.

욕망과 싸워서 욕망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선의 싹을 키워가듯, ‘자본을 소외시켜가는 생활양식을 차근차근 튼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상책이다.

자본을 소외시키는 생활양식은 곧 민중권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민중권력이 자라나면 자본은 저절로 통제되게 되어 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자본은 때려잡을 수 없다. 말려 죽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좌파는 자본의 폐해를 싸워 없애자는 주의가 아니라

민중권력을 만들어가자는 주의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는 몰라도 자본의 폐해를 싸워 없애자는 주장 속에는

자본주의를 인류의 원천적인, 유일한, 그리고 항구적인 생활양식으로 바라보는 발상이 깔려있다.

이러한 발상 자체가 이미 자본주의를 옹호하며 '민중권력'의 가능성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자본주의와 싸워서 승리하지 못한다.

 

자본을 소외시키는 생활양식을 만들어 가자.

정책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활양식, 정당 활동도 그러해야 한다.

좌파가 실패하는 원인은 자본과 싸우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민중권력의 생활양식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 있다. 

 

 

답답한 세월에 답답한 소식을 들으며,

한숨 쉬며,

못자리를 돌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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