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당원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청소년은 민주노동당부터 노동당까지, 광주 학생 항일운동에서 노컷운동, 스쿨미투 운동, 참정권 운동, 조례제정 운동까지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워온 동지입니다. 청소년은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우리 사회의 동등한 시민입니다.
울산 중구 이향희 후보 선거운동 중에 홍세화 고문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자칫하면 당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당원들을 지워버릴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청소년은 자신을 “우리 아이들"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우리 아이들”은 청소년을 -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담긴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언어 속에서 청소년은 정치와 행동의 주체가 될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은 보호와 시혜의 대상이 될 뿐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존재로 남게 됩니다.
그렇지만 청소년은 무엇무엇의 대상으로만 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다양한 모습과 서사를 가진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당원들도 그들 중 일부입니다. 청소년 당원들은 투쟁의 현장에서 비청소년 당원들과 함께 권력과 구조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선거운동의 현장에서도, 폭력 경찰의 앞에서도 우리는 함께 싸워왔습니다.
언어가 가진 힘은 막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평등 생태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노동당의 당원이라면, 누군가를 타자화/대상화하는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를 지워버리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는지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원 동지들께 호소합니다.
1. 청소년에게 상호동의 없이 반말을 사용하지 맙시다.
2.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맙시다.
3. 청소년은 부모에게 종속된 존재가 아닙니다.
노동당 청소년 선거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