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공동체 성명]
노동당은 성 적대 여성주의가 초래한 당론 왜곡사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2014년은 노동당이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을 타개하기 위해 전 당력을 집중해 자본에 저항하고 권력에 반대해 온 한 해였다. 또한 지난해는 과거 진보신당 시절 남아있던 오류를 시정하지 않음으로써 노동당의 당력을 심각하게 소진시킨 한 해로 남게 되었다. 올해 을미년부터는 노동당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인 전자의 진보 좌파적 투쟁을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당적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당이 후자의 퇴행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을 깔끔히 걷어내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노동당 당직선거가 필히 선택해야 할 미래인 점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당력이 분산되어 뒤쳐진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진보신당 이래로 지속되어 온 이른바 여성주의 당론의 고수와 그것이 당 내외로 일으킨 불의의 사태이다. 이 당론이 남긴 태생적 한계는 당시 이를 반대했던 공동체가치실현모임(현 좌파공동체) 회원들이 부당하게 당권을 박탈당한 사실을 말한다. 그들은 지난 몇 년간 여성주의 당론 결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거듭 제기했으며 지난해에는 당기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시킬 것을 단체명의 및 단체대표명의로 수차례 공식적으로 입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은 어떤 책임 있는 답변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허송세월로 시간만 흘러 보낸 셈이 됐다. 따라서 좌파공동체는 지난해 12월 1일 부로 노동당과는 향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하다고 판단, 12월 9일 부로 당시 몰지각한 연서명 등으로 당을 선동해서 불법적인 당권박탈로 몰아갔던 당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우선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리의 소송제기를 직접 촉발시킨 계기는 지난해 10월 22일 대전시당에서 일어났던 당원들 간 언어폭력과 그것의 소송 사태이다. 이 사태는 대전시당이 당사 내에서 진행된 바 있는 공개토론회에 참석했던 좌파공동체 일부 회원들을 여성주의 당론을 걸어 배제코자 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이 때 대전시당의 당직자는 우리 회원들이 과거에 여성주의 당론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성폭력범으로 재단하고, 2차가해의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등 감히 상식적인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추태를 부렸다.
더구나 이 당직자는 자신의 몰상식하고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거부한 토론회 주최측의 당원을 경찰의 고발하는 작태까지 저질렀다. 그 당직자는 모 당원의 탈당까지 이르게 했으며 더구나 당내에서 상식적이고 건전한 토론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외부 권력의 개입까지 초래하게 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대전시당의 몰지각한 조치들을 비판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성명서를 통해 노동당과 대전시당의 자아비판과 그에 따른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노동당의 여성주의가 남긴 폐해는 당내에선 불법적인 당권박탈에서 나아가 당직자의 당원에 대한 형사고소 등을 통해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켰다. 이는 노동당과 같은 대중정당이 수용하기에는 부끄러운 사태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당내 여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행위를 무조건 성폭력이라는 오명을 씌우고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성폭력 2차가해라고까지 억지 주장을 하는 등 지극히 피해 망상적이며 조직에서는 반민주적인 당권박탈까지도 묵인하거나 선동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 진보진영의 일각에서도 그런 성 적대주의 경향의 여성주의가 자신들의 정치·사회적 세력화의 일환으로 전개하는 폭력적인 수준의 남성 혐오적 병폐에 대해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적으로 여성주의 당론은 역사적으로 남성우월의 가부장제에 대한 반발과 저항운동인 만큼 오늘날에는 기본적으로 노동자민중의 입장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는 양성평등원칙에 대해 우리는 적극 찬성한다.
무엇보다 여성주의가 우선시해야 할 좌파적 입장은 한국사회의 기본적 모순인 계급간 적대관계의 척결이야말로 진보정당의 우선적 과제라는 점이다. 특히 당내 여성주의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부분은 임신중절행위(낙태)에 대한 관점이다. 이는 생명과학적 윤리적 차원에서 양성, 나아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만의 고유한 신체적 권리로 왜곡함으로써 양성간 적대관계를 조장해 자칫 계급운동을 저해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언론중재위원회를 상대로 그간 일부 언론이 우리의 여성운동에 대해 편파적으로 실은 왜곡된 기사를 시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노동당이 당 게시판을 폐쇄함으로 인해 당내 사정에 어두운 언론들이나 좌파 운동에 서투른 일부 언론들이 우리의 입장을 오해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좌파공동체는 노동당 등 범 진보좌파 진영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 적대적인 여성주의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우리는 그간 진보적인 여성주의 당론이라면 그것이 노동자민중이 생존과 번영을 위한 투쟁과 결코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쟁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주요한 국면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데 흔쾌히 동의하며 진취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왜곡된 여성주의 당론에 침묵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반민주적인 정당에 맞서 인간해방을 목표로 하는 좌파대중정당의 건설을 위해 더욱 분투하고자 한다. 끝으로, 좌파공동체는 향후 새로이 노동당을 책임질 당직의 선출을 예의 주시하면서 올해 을미년에는 당이 기존의 여성주의 당론을 진보좌파의 취지에 부합되게끔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시정할 단안을 내리기를 적극 기대한다.
2015년 1월 10일
좌 파 공 동 체 (전국좌파연대회의 / 공동체가치실현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