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흡수합당의 비애, 마포갑의 배제, 비례대표의 차별


 

3월 4일 양당통합 이후 총선이 끝날 때까지 당 게시판의 글들을 열심히 읽기만 하고 친구들의 입당복당운동에 주력하려고 했다. 진보신당을 청년진보당-사회당처럼 사랑하려고 애쓰고 있다. 허나 최근 당내 형국을 보며 몇 가지 불편함이 쌓여 그것들에 대해 논할 필요가 생겼다. 이렇게 내 생각을 밝히고 당원동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2월 12일, 나는 사회당 당원게시판 [과거는 흘러갔다]라는 글에서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먹고 살기 힘든 집안에서 예쁜 막내딸을 좀 산다는 집 노인네에게 시집보내는 심정}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날까지도 잠정합의문의 존재나 양당 지도부의 당명합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13일,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안건지를 보다가 ‘잠정합의문’과 ‘부속합의서’를 발견하고 사회당 당게를 통해 당원들에게 그 사실과 내용을 공유했다. 조용하던 당이 발칵 뒤집어졌다. 16일, 탈당하려는 당원들에게 당 대회에서 적극적 반대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18일, [진보신당을 넘어 좌파당으로!]라는 글로 지도부의 잘못을 비판하되 양당의 통합에 찬성하고 당명도 양보하고 진보신당호에 승선하여 총선도 같이 치르고 좌파단일정당 건설하는 길에 동참하자고 선동했다. 3월 4일 아침 통합당원대회가 있던 날, 진보신당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했다. 갑자기 당원동무들이 많아져서 즐거웠다. 통합당원대회 장면들은 감동이었다.

 

통합파와 독자파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지난 몇 년 간 진보신당에서 진행된 노선논쟁을 모른다. ‘경선불복연합당’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지냈다. 조승수가 당선되어 원내정당이 되었고, 심상정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사퇴했고, 조승수가 대표가 되었으나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탈당했다는 것은 들어서 안다. 그런데 통합파와 독자파가 어떻게 논쟁했고 현재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누구가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구경한 적이 없어서 모른다. 관심 안 가져서 미안하지만 의무는 아니었다.

 

구진보신당에만 통합파와 독자파가 있었던 게 아니다. 구사회당에도 여러 가지 입장이 있었다. 오래 전부터 진보신당과 ‘한몸’이 되자는 통합파들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탈당하여 진보신당에 입당했다. 홍세화 대표의 취임 이후 사회당에는 당 지도부를 위시하여 양당의 통합을 지지하는 흐름이 형성되었다. 통합파겠다. 지도부가 하는 일이니 믿고 따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당을 그만 닫고 통합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며 소극적으로 통합에 동의하는 당원들도 많았다. 그리고 진보신당과 통합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당원들도 있었다. 독자파겠다.

 

당 지도부는 통합 관련 일을 추진하느라 분주했을 테고 수임기구 성원들과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동지들은 정신없었을 것이다. 나는 소극적으로 통합을 따르다가 ‘흡수합당’에 분개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과 실망하여 탈당하려는 즉 현재의 어떤 진보정당에도 속하지 않으려 하는 동지들을 붙잡는 일에 주목했다. 그들은 이미 지도부가 하는 말에 설득되지 않는 상태였고 통합하면 왜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남은 건 일단 통합 후 당의 운영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여유 있게 결정하라는 권유와 총선 이후 좌파정당 건설에 동참하자는 명분 밖에 없었다.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긴 언덕에 풀빛이 푸른데
送君南浦動悲歌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은 그 언제 다 마를 것인가
別淚年年添綠波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네
 
- 送人 / 정지상

 


흡수합당의 비애

 

사회당과 진보신당 양당이 통합하는 데 새로운 당명을 안 쓰고 진보신당으로 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흡수합당이라고 비웃어도 아니라고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 좋다.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당원정보를 통합하는 게 아니라, 사회당 당원 데이터를 진보신당 양식에 맞게 끼워 넣었다.

 

사회당 출신 당원들은 진보신당 홈페이지에서 가입 절차를 또 밟아야했다. 그래 좋다. 글을 쓸 수 있게 되자, 로그인이 가능해지자 발령 받은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가입인사를 했다. 인사야 좋은 것이지만 주르륵 이어지는 사회당 출신 당원들의 가입인사, 그것에 화답하는 진보신당 당원들의 환영인사를 보면서 몹시 씁쓸했다. 선관위에 흡수합당으로 처리했다는 소식을 본 것 같다. 그저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도부를 믿고 따라왔을 뿐인데, 마치 당을 해산하고 개별적으로 다른 당에 기어들어간 것 같아서 기분이 상했다.

 

마포갑의 배제와 후보인정 문제 

 

마포당협 정경섭 위원장이 통합당원대회 즈음에 [마포갑 총선대응에 대한 입장입니다.]라는 장황한 하소연을 밝힌다. 그날 이후 마포갑 후보인정 문제는 모두들 보아왔으니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겠다. 홍세화 대표가 모든 후보와 같은 자리에서 이선주 후보에게도 스카프를 매어주었거늘, 그것을 그날 참석한 양당 당원들이 똑똑히 보았거늘 마포갑 당협에서 반대하면 후보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로다.

 

정경섭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진보신당의 생존을 위해 다른 지역처럼 마포갑 후보로 나갔다면 애당초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진보신당의 존속을 위해 다들 고군분투 하는데 태업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후보까지 포기하라며 방해한다. 처음엔 단지 세상사 어디에나 존재하는 일종의 텃세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홍세화 대표나 진보신당 서울시위원장이 전략공천으로 마포갑에 출마한다고 밝혔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지역은 사정이 있어 곤란하니 다른 지역에 나가세요, 총선 후 상근하시렵니까? 상근하겠다고 서약서를 쓰면 출마를 막지는 않겠습니다라고 했을까.

 

기존 마포당협 측이 더 잘못했는지, 구사회당에서 정한 것이라며 갑자기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이선주 후보희망자 측이 더 잘못했는지 그걸 따지는 건 시간낭비다. 만약 이선주가 출마를 포기한다면 그 사태가 단지 마포지역 만의 문제로 끝날 일인가. 다른 지역에서 선거운동으로 정신없는 동지들에게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한 곳이라도 더 출마하여 당 전체의 득표력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은 존중받을 수 없는 것인가.

 

사실 정경섭 위원장을 글과 그에 대한 다른 당원들의 논평과 이어지는 약간의 논쟁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정경섭 위원장이 무척 고마웠다. 덕분에 이 당에 정의롭고 슬기로운 당원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름은 결코 살이 되지 않는다. 고름은 짜내야 하고 소독해야 새살이 돋는 법이다.

 

총선이 지나면 그 결과에 따라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이선주가 포기한다면 정경섭 위원장의 목적은 달성되겠지만 홍세화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권위는 크게 손상될 것이다. 수임기관 성원들의 정치력과 수수방관 역시 기억해 두겠다. 양당통합의 축제와 당원들의 화합으로 치러야할 총선이 어떻게 상처 속에 약화되었는지 재론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비례대표명부의 차별

 

언젠가 안효상 대표는 홍세화 대표가 지역구에 나가면 자신도 지역구에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두 대표가 당선가능성이 적음에도 당을 위해 마포갑이나 은평갑에 나란히 출마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그런데 안효상 대표만 지역구로 가고 홍세화 대표는 비례대표로 갔다. 두 대표의 선택을 나쁘게 보진 않는다. 오늘 발표된 비례대표명부와 순번도 그 자체로는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현재 당 지도부와 구사회당 지도부가 놓친 게 있다. 비록 흡수합당이 현실이지만 구사회당 당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선거를 잘 치르기를 바라고 사회당에서 했던 것처럼 이 당에서도 각자가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비례대표명부에 구사회당 출신이거나 그 동안 사회당과 깊은 교감을 나눈 후보가 한 명이라도 있는가? 그것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다 같은 우리 당 후보인데 과거의 출신을 왜 따지느냐고.

 

이제 나는 진보신당과 통합하는 것을 떨떠름하게 생각해온 당원 동지들에게 진보신당에서 잘 해보자고 말하는 게 힘들어졌다. 마포갑에 이선주가 나가려다가 제동이 걸렸다고, 비례대표명부에 구사회당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이것이 현실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2002년 대선에 김영규선생님이 사회당 후보로 나섰고 나는 선본의 인터넷위원장이었다. 후보 홈페이지를 만들고 대선기탁금과 선거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해 후보홈페이지에 당원들의 후원금내역을 들어오는 대로 날마다 공개했다. 중앙위원급 간부들은 몇 백만 원씩 냈고 당원들도 특별당비를 납부했다. 그렇게 5억을 훨씬 상회하는 돈을 마련했다.

 

지금 진보신당은 사활을 걸고 총선투쟁에 매진하고 있다. 당원 한 명에게 백 명의 정당투표를 조직하라고 한다. 한 명이 입당하면 그가 조직하고 영향을 줄 표가 수십 표가 될 수 있다. 자기 지역에 후보가 있으면 더 열심히 참여할 것이다. 지역에 후보가 없더라도 자신이 공감하는 후보가 비례대표명부에 있다면 이 당이 총선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 일에 손을 보태고자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러므로 안효상 대표가 홍세화 대표와 함께 비례대표명부에 들어갔다면 구사회당 당원들은 좀더 깊은 애당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안효상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3%가 아니라 5%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입당을 보류하고 관망하던 이들도 좀더 빨리 입당했을 것이다. 양당 통합을 기쁘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새로 합류했을 것이다.

 

왜 그런 배려를 생각지 않는가. 그 숫자가 전체 당원 가운데 아주 일부라서 무시해도 좋단 말인가. 이번 총선에 50만원 내려던 당원이 기분이 좋아서 100만원을 낼 수도 있는데, 무언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10만원만 내고 말 수도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양당 통합을 상징하기 위해 공동위원장을 해야 한다, 아님 부위원장이라도 하라 최소 운영위원이라도 해야 한다고 압박한다. 실제로 그렇게 된 지역 당협들이 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아주 중요한 비례대표후보 명부에서 이유가 어쨌든 양당 통합을 상징하는 공천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에선 배제하고 비례에선 차별한다면 구사회당 당원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참고로 나는 이번 합당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이렇게 많은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미 입당했거나 앞으로 함께 할 어떤 동지들이 생각나서였다. 총선 이후에 평가해도 되겠지만 오늘 시점에서 이런 입장도 있었다는 것을 밝혀두는 게 수순이겠다. 당원동지들의 비판과 고견을 기대한다.

 

안양당원 오창엽

 

  • 임수태 2012.03.16 19:06

    마치 내가 잘못한 것처럼 미안한 마음입니다. 사회당에서 합류한 당원들에 대한 배려가 이렇게 소홀해서는 안되는 데. 비례대표 부분에서 특히 심했다는 생각입니다.

  • 청수 2012.03.18 12:44

    반갑습니다. 12일에 쓰신 총명한 이정희의 명품 거짓말 잘 읽었습니다. 페이스북엔 좋은 글이라고 링크로 소개했습니다. 누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려던 것도 아니고 배려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당 지도부가 당 운영과 정치에서 다양한 당원들을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들만의 잔치'로 여겨질 경우 아무 말 없이 관심을 줄이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 구형구 2012.03.16 19:50

    오창엽 동지를 모처럼 게시판에서 만나는군요. 드디어 같은 당의 당원이 되었음을 실감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명부 관련해서는 결과만으로 오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명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합당 완료 전부터) 사회당에 후보 추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합당 완료 이후에는 안효상 공동대표께서 대표단회의를 함께 이끌면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로써 오늘의 명단이 나온 것입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이 후보 수락을 고사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명부를 만들진 못했습니다만, 일방을 배제한 논의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창엽 동지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을 글 기대합니다.

  • 청수 2012.03.16 22:31

    같은 당 당원이 되니 좋습니다. 대표단의 논의 내용이 공개된 적이 없으니 당원들은 결과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합당 전이든 후든 후보추천을 요청했다는 것도 처음 듣습니다. 현재의 명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게 아니라, 양당통합을 상징하는 정치적 결과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심심이 2012.03.16 20:07

    오창엽 당원의 글에 계급전사님 답 글까지..

    큰 내용 없지만, 딱 십 년 만에 맞주하는 좌파 두 이론가의 글을 한 곳에 보니 반갑네요.

    앞으로 치열한 글들을 기대해 봅니다.

     

  • 청수 2012.03.16 22:56

    '좌파 두 이론가'라뇨? 어찌 제가 구형구님과 나란히 거론될 수준이겠습니까. 구 동지는 예전부터 '이론'을 좋아한 분이지만, 저는 이론이나 강령 이런 거 관심도 적고 공부한만큼 써먹을 데도 없더군요. 저는 줄곧 혁명가들의 전기를 읽어서 특정 장면과 사건에서 그들이 어떻게 했는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들이 인민과 어떤 수단으로 소통했는가, 그들은 어떻게 민심을 얻었는가.

  • 장종인 2012.03.16 20:13

    일단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구사회당 중앙위에서 논의한 것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중앙위원의 한사람이었던 사람으로 당원들과 소통을 잘하지 못했음을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중앙위에서 논의됐던 내용은 사회당의 인물을 비례대표에 넣는 것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것이 없습니다. 사회당의 비례대표 전술은 좌파정당의 가치를 대표하고 실현할 만한 인물로 비례대표를 추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합당 후 논의과정은 알수없으나 위의 구형구 당원이 설명한 내용을 미루어볼때 또한 정해진 비례대표 후보들의 면면을 볼 때 사회당의 비례대표 전술은 원래계획대로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 아닌가 주관적인 평가를 내려봅니다. 다만 장애인위원회의 한사람으로써 장애인후보가 비례에 없는 것이 오히려 맘에 걸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장애인비례후보가 있었다면 장애인위원회의 당원들이 총선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신명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巨智 2012.03.16 20:39

    27차 대표단회의에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구 출마자 숫자를 극대화하는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공동 선대위원장들께도 출마를 권고한다고 논의했습니다. 중앙당의 방침은 출마자 수를 최대화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마포지구당이 불출마 방침이라면 그게 당원 총의인지 위원장 개인 생각인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자라면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중앙당 방침을 거부하는 것이고, 전자라 해도 당원 뜻을 존중하되 중앙당이 희망자를 전략공천하여 출마시킬 수 있습니다. 중앙당은 지구당이 전권을 갖는 느슨한 연합체는 아니니까요. 그게 싫으면 일본의 오사카당처럼 마포당을 하셔야지요. 다음 대표단회의에서 대표님들과 조직실에 제가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신임 정책위의장 김진태

  • 박광철 2012.03.16 23:00

    상급의 합의가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지역의 사정도 존중해야 합니다. (약간 수정합니다.) 합의문에 명시가 되어 있는 사안이라도, 지역에 따라서 굉장히 복잡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염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포의 경우, 분명 어려운 변수가 생긴 것이고. 가능하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신중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비티 2012.03.16 22:36

    분명한 건 마포당협 이선주후보건은 전략 공천이 아니죠. 양당의 합당 합의문에 명기되어 있듯이 기존에 선출된 후보는 그대로 승계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죠..

     

    아쉬운 부분이 어찌 구 양당 사이에 없겠습니까만, 이런 상급의 합의는 존중되고 따라야 하는 게 원칙이겠지요.

  • 박광철 2012.03.16 20:48

    전략공천이라는 것이 이번 총선만을 바라본 것이라면, 추진하는 것이 타당치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마포당협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추진해도 무방합니다만, 지역 당협과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포당협이 더 큰 전진을 위해 한 걸음 후퇴하여 지역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종인 2012.03.16 21:01

    그런데 지역구 출마자 숫자를 극대화 하겠다는 중앙당의 방침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총선만을 바라본 것입니다.

  • 청수 2012.03.16 22:46

    전략공천이란 후보가 과거 그 지역의 활동가였는가 미래에 거기에 뿌리박을 사람인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당이 그곳에 그 후보를 출마시킬 것인가의 문제겠지요.

     

    은평갑에 출마한다는 안효상 후보에게 총선 후에도 은평당협에 상근할 것인지 물어서 대답이 확실하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출마를 재고하라고 해야겠군요. 그것이 이 당의 원칙과 전통이라고!

  • 박광철 2012.03.16 23:03

    지역에 기반한 활동 자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것이 선거입니다. 선거 한번 치르고 나면, 당협에 싸움이 붙어 깨지는 것.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신당 당헌에서는 '선거에 매몰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략공천은 '신중'해야 하고, 많은 대화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사태는 지역에 무조건 따르라고 윽박지르는 중앙의 문제가 더욱 커 보입니다만..

     

     

     

  • 장산곶매 2012.03.17 13:07

    과정에서 쌓일 오해들이야 하나둘이겠습니까. 어떤 것은 오해가 아니라 썩은 고름 같은 것일수도 있지요. 다만 마포갑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하나씩 풀어가야 할 듯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민중과 함께하고, 평당원과 함께 하여 문제를 풀어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푸는 좋은 방법은 사업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포당협의 협조가 어려우면 평당원 주최로 어떤 행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는 선대위 주최로 행사가 가능하겠죠. 선대위 출범식도 해야 할 테고, 마포지역 정책 발표회 같은 것도 필요할 듯 싶고요. 온라인에서 선거포스터 공모대회도 생각나고요. 그 외에도 많겠죠..

  • 청수 2012.03.17 16:36

    종종 좋은 의견 남기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지혜와 마음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도겠지요. 그런데 정말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장산곶매님은 마포당협의 협조가 없어도 정경섭위원장의 적극적 협조가 없어도 이선주 출마결의자가 마포갑에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구사회당 출신의 이선주후보 지지자들과 일부 기존 진보신당 마포당협 당원들이 주축이 되어 선본을 꾸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 청수 2012.03.17 16:27

    박광철님께 :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전략공천의 남발보다는 평소 4년 동안 그런 전략지역을 꾸준히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문을 갖는 것은 왜 은평갑은 가능하고 마포갑은 곤란한가입니다. 핵심적인 차이가 무엇입니까? 마포갑 당원들은 지역활동에 방점을 두고 은평갑 당원들은 당 전체의 총선투쟁에 방점을 둡니까? 당원들의 차이라기보다 당협 운영위원들 특히 위원장의 정치적 판단이 좌우하는 게 아닐까요.

     

    마포갑 자리에 은평갑을 대입하여 질문해 보죠. 은평갑의 안효상후보 출마는 {이번 총선만}을 바라본 게 아닌가요? 그는 은평갑에 상근한답니까? 질문도 차별하지만 대답이 확실치 않으면 출마를 중단해야겠지요. 안 후보가 은평 당협과 {충분한 토론}을 했던가요?

     

    {마포의 경우, 분명 어려운 변수가 생긴 것}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그 어려운 변수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박광철님이 저보다 훨씬 마포당협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 같으니 모든 당원이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고] 충북도당 임원 및 도당 대의원 후보등록 결과 충청북도당 2019.01.05 52894
공지 [공고] 충북도당 재선거 공고 및 후보등록서류 file 충청북도당 2018.12.24 53744
공지 [노동당 후원 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138230
76645 희대의 염장샷 5 부흐링 2009.01.22 1703
76644 희노애락.. 2 계희삼 2009.04.18 1498
76643 희귀병 환아 경우.. 2 김영주 2008.06.14 1694
76642 흩어진 진보세력을 모으고 혁신하면서 제1야당을 교체합시다. 2 file 나경채 2015.01.12 2951
76641 흥분하지 말라 숲과나무 2019.09.07 2327
76640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야합니다. 2 철식 2011.05.31 1796
76639 흥분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냉정하게 대처합시다 3 참이슬 2008.05.29 1917
76638 흥부네집 토끼뿔 2009.05.27 1528
76637 흥부가 밥주걱으로 싸대기 맞은이유......... 8 넥타이부대 2008.04.16 2417
76636 흥부가 밥주걱으로 싸대기 맞은이유 (해설판) 5 바다의별 2008.04.16 2367
76635 흥국생명 해고자 정리해고에 맞서 호시우보투쟁 결의 김득의 2009.01.11 1654
76634 흥겨운 싸움(노선투쟁)을 제안합니다. 1 무울 2010.09.08 1559
76633 흡연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 2 저질체력 2011.04.11 2957
» 흡수합당의 비애, 마포갑의 배제, 비례대표의 차별 17 청수 2012.03.16 3262
76631 흡수통합에 대해 설명 좀 부탁드려요 1 Stargazer 2012.02.15 1785
76630 흠냐~ 5 놀터지귀 2008.12.26 1634
76629 흠~농간은 아니다.. 응 그럼?? 5 장산곶 매 2009.03.17 1721
76628 흠..한번만더 질문할게요..흠 7 김진호 2008.04.17 1934
76627 흠...며칠 전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__)축하해주세요..^^: 13 내게서그리운이 2009.07.04 1435
76626 흠... 인류 최초의 직업 성매매... 5 성명정 2008.09.21 2459
76625 흠... 부천에도 플랭이 걸렸네여!!! 진보신당 부천당협(준) 역시 멋지군효!! 5 유용현 2009.09.02 1632
76624 흠... 2 신군 2015.07.08 2002
76623 흠. 병신이란 표현 7 그리고에게 2009.05.22 1710
76622 코스 2009.03.01 1355
76621 흙다리님의 한바탕 진상떨기.. 5 심심한놈 2009.06.19 1531
76620 흙다리님의 명문을 다시 퍼다 올립니다. 7 기마봉 2009.06.20 20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956 Next
/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