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아니, 사람이 갑자기 왜 그렇게 점잖아졌어요?"
"근신하는 중이라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당신이 옆에서 강공을 펴는데, 나까지 그럴 필요 있나?"
전원책
"지금 자유선진당에 계시는 거예요?"
"아니요. 선거 때 잠깐 대변인 한 것뿐이에요."
"김정일 좋아할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나 된다고..."
" 한 3%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해요."
김제동
(분장실)
"개그를 참 점잖게 하시는 것 같아요. 아주 수준이 높아요.
"아, 뭐... 별 말씀을...."
(흡연실)
"담배 피세요?"
"아, 예, 핍니다."
"제 걸 드릴까요?"
(결국 신해철씨 담배를 뽑아들고 구석으로 물러남)
"아니, 왜 그래요? 같이 펴요."
"대선배님들 앞에서 어떻게 맞담배질을..."
"개그맨은 광대입니다. 옛날에도 광대는 임금의 머리 위에 올라앉아도 됐지요."
"아니, 그래도...."
신해철
(복도에서)
"형, 어디 가요?"
"아, 예 화장실이요." (ㅜㅜ)
(분장실에서)
"근데, 그 망사 장갑은 왜 안 끼고 왔어요?"
"오늘은 가죽 장갑. 공연 끝나고 공연 복장으로 그냥 왔어요."
"방송 말고, 그냥 라이브 공연 하는 건 없어요? 좀 보러 가게..."
"아, 이번 24일날 공연합니다."
나경원
"케이크 좀 드세요."
"아, 예..."
제성호
"안녕하세요?"
"예, 오랜만입니다."
이승환
이승환 : "그런데 오바마는 뭐 하려고 하는 겁니까?"
유시민 : "케인즈주의로 돌아가는 거죠."
진중권 : "케인즈주의까지 갈 것 같지는 않은데."
유시민 : "그래서 신케인즈주의라고 하지요. 한국에서도 ....조순, 정태인.... 다 그쪽이에요. 블라블라...."
전병헌
(화장실에서 함께 오줌을...)
"항공잠바 입으셨네요?"
"예, 미제 17만원짜리 알파 항공잠바인데요. 클럽에서 사면 10만원이에요."
"직접 조종하세요?"
"예."
"안산 근처에서 하시나요?"
"예, 아시네요."
지난 1주일 동안 국제 심포지엄 녹취 푸느라,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방송 전까지는 끝날 줄 알았는데, 작업이 늦어져 거의 녹초가 된 상태였지요. 너무 피곤한데, 온 몸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방송 들어가기 전에 카페에 가서 레드 와인 두 잔을 마셨지요. 그랬더니, 신경은 좀 가라앉았는데, 나긋나긋해지면서 비몽사몽... 약간 멍한 상태에서 들어가서 그런지, PD가 자꾸 카메라를 보라고 주문을 보내더라구요.
특정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명박 정권 1년 평가라는 무지막지한 주제를 놓고 초점없이 이 문제, 저 문제로 옮겨다니다 보니, 시청자들한테는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을지 몰라도, 논쟁의 랠리가 제대로 이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무려 9명이 출연을 했으니, 한 마디 하고 다음 발언 하려면 몇 사람 발언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지요. 홍준표씨가 안 나온 게 좀 아쉬웠습니다.
방송 끝나고, 우리 당원분을 비롯해 방청객과 사진을 찍고 사인도 하고... 밖에 나와 가려고 하는데 박제동씨가 술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신해철씨가 어디서 기다린다나요? 다른 출연자들과 같이 술을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일이 밀려서 그냥 와야 했습니다. 새벽 세 시에 집에 도착하여, 마지막 녹취 9 분 분량을 풀고, DVD 소책자 문안 작성을 끝내니, 오전 9시. 그냥 퍼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