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김대우 씨라는 분이 내놓은 문제제기를 봤습니다.
동성애혐오의 또다른 표출이 아니냐는 지적은 김성원 당원이 했으므로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아마 최현숙 님이 진보신당의 첫번째
이슈메이커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 당혹스러워 했을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게 바로 청산해야만 할 '구좌파' ,'PD'의 잘못된 근성입니다.
'사회양극화'가 어쩌니 '사회경제적 이슈에 열중해야 한다'느니 하는
레파토리들에 근래 들어 갑자기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이것은 PD, 구좌파의 암호는 아닌가?
"레즈비언의 총선 출마"에 진보신당의 서민친화성, 노동계급 지향성이 가려진다고 보십니까?
그런 지향성이라면 과연 파퓰리즘이나 파시즘과는 얼마나 다른지 궁금합니다.
노동자, 서민들에게 정치엘리트들과 같은 좌우 구도는 없습니다.
정치엘리트들의 관념을 토대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여러 사안에서
지그재그를 그리고 있습니다.
"난 사형제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봐."
"경제는 서민 중심으로."
이런 사람도 있고,
"사형제는 폐지해야 한다."
"난 서민이 아닌데..."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정당정치를 한다는 것은 이런저런 사람 중 특정한 쪽을 공략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의 특성 중 어떤 부분, 우리로 치면 진보적인 부분을
북돋아주고, 또 지지를 얻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는 일단 싫지만 사회경제적인 면에서 진보신당에 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성애가 거슬리긴 하지만 내가 먹고 사는 데 지장없다"고 생각하는 쪽과
"진보신당 민생정책 좋은데 동성애 때문에 지지 못해!"라고 생각하는 쪽은
분리해서 바라봐야죠.
후자는 어차피 진보신당 안 찍을 사람들입니다.
아니 당분간은 찍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로서도 그런 표 받아서 하등 이득될 게 없지요.
사회경제적으로 진보에 기울어진 사람들은
문화적 소수자에 대해서도 지지를 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문화적인 데에만 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경제적인 이슈에 눈뜨게 만들어주는 게
정당의 역할입니다.
또 전략적으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김대우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거부감 느낀다고 하던데
최현숙 후보 같은 분들이 총선 때 어르신들을 위한 민생정책을
잘 안내해 드리고 지지를 부탁드리면
그분들도 진보정책에 대한 지지는 물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남한사회에서 그렇게 북한을 무시하고 헐뜯어도
주사파가 생기는 거, 우리는 봤지 않습니까?
사람은 한결같은 동시에, 계속해서 변합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사회경제적 이슈만 앞에 줄창 내세워서 인기 끌었다고 칩시다.
실컷 있다가 사형제, 병역거부, 성소수자 문제 터지면
"앗 그 색히들한테 속았어. 다신 안 찍는다"로 결국엔 돌아섭니다.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앞다투어 다들 "진보의 다원주의"를 외쳤습니다.
이슈와 정책의 위계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고민해야 할 전략이라면
"동성애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서민이 진보신당을 찍을 방도는?"
"서민이 아님에도 그가 진보신당을 응원할 수 있는 길은?"
등의 조금 더 상세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더 지적할 것은
사회경제적 이슈에 올인하는 게 무슨 좌파의 원칙과 이상처럼 떠들어 대지만,
그것은 "밥이 최고다"라는 박정희주의자들의 레파토리와 별 다를 게 없다는 것, 그리고
인민은 단순히 밥그릇만을 추종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밥그릇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존심입니다. '시간'으로 치면 밥그릇에게 열세지만,
그 자존심으로 어느 순간에는 자기 밥그릇부터 엎어버리는 게 인간입니다.
진보신당은 마땅히 극소수로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욕설의 진흙탕을 마다하지 않는 '정의로운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맨날 "민주주의는 밥이다"라고 떠들어 제껴봐야
사람들은 진보신당에게서 의협심, 정의감의 에너지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유물론자'하고 '경제동물'은
분명히 다른 개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현숙이 앞서 나가는 걸 걱정하지 말고
전위에 선 최현숙의 손에 쥐어줄 정책을 고민합시다.
보라에 빨강을 덧칠하지 말고
빨간색과 보라색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만방에 과시합시다.
동성애혐오의 또다른 표출이 아니냐는 지적은 김성원 당원이 했으므로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아마 최현숙 님이 진보신당의 첫번째
이슈메이커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 당혹스러워 했을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게 바로 청산해야만 할 '구좌파' ,'PD'의 잘못된 근성입니다.
'사회양극화'가 어쩌니 '사회경제적 이슈에 열중해야 한다'느니 하는
레파토리들에 근래 들어 갑자기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이것은 PD, 구좌파의 암호는 아닌가?
"레즈비언의 총선 출마"에 진보신당의 서민친화성, 노동계급 지향성이 가려진다고 보십니까?
그런 지향성이라면 과연 파퓰리즘이나 파시즘과는 얼마나 다른지 궁금합니다.
노동자, 서민들에게 정치엘리트들과 같은 좌우 구도는 없습니다.
정치엘리트들의 관념을 토대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여러 사안에서
지그재그를 그리고 있습니다.
"난 사형제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봐."
"경제는 서민 중심으로."
이런 사람도 있고,
"사형제는 폐지해야 한다."
"난 서민이 아닌데..."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정당정치를 한다는 것은 이런저런 사람 중 특정한 쪽을 공략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의 특성 중 어떤 부분, 우리로 치면 진보적인 부분을
북돋아주고, 또 지지를 얻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는 일단 싫지만 사회경제적인 면에서 진보신당에 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성애가 거슬리긴 하지만 내가 먹고 사는 데 지장없다"고 생각하는 쪽과
"진보신당 민생정책 좋은데 동성애 때문에 지지 못해!"라고 생각하는 쪽은
분리해서 바라봐야죠.
후자는 어차피 진보신당 안 찍을 사람들입니다.
아니 당분간은 찍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로서도 그런 표 받아서 하등 이득될 게 없지요.
사회경제적으로 진보에 기울어진 사람들은
문화적 소수자에 대해서도 지지를 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문화적인 데에만 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경제적인 이슈에 눈뜨게 만들어주는 게
정당의 역할입니다.
또 전략적으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김대우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거부감 느낀다고 하던데
최현숙 후보 같은 분들이 총선 때 어르신들을 위한 민생정책을
잘 안내해 드리고 지지를 부탁드리면
그분들도 진보정책에 대한 지지는 물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남한사회에서 그렇게 북한을 무시하고 헐뜯어도
주사파가 생기는 거, 우리는 봤지 않습니까?
사람은 한결같은 동시에, 계속해서 변합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사회경제적 이슈만 앞에 줄창 내세워서 인기 끌었다고 칩시다.
실컷 있다가 사형제, 병역거부, 성소수자 문제 터지면
"앗 그 색히들한테 속았어. 다신 안 찍는다"로 결국엔 돌아섭니다.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앞다투어 다들 "진보의 다원주의"를 외쳤습니다.
이슈와 정책의 위계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고민해야 할 전략이라면
"동성애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서민이 진보신당을 찍을 방도는?"
"서민이 아님에도 그가 진보신당을 응원할 수 있는 길은?"
등의 조금 더 상세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더 지적할 것은
사회경제적 이슈에 올인하는 게 무슨 좌파의 원칙과 이상처럼 떠들어 대지만,
그것은 "밥이 최고다"라는 박정희주의자들의 레파토리와 별 다를 게 없다는 것, 그리고
인민은 단순히 밥그릇만을 추종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밥그릇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존심입니다. '시간'으로 치면 밥그릇에게 열세지만,
그 자존심으로 어느 순간에는 자기 밥그릇부터 엎어버리는 게 인간입니다.
진보신당은 마땅히 극소수로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욕설의 진흙탕을 마다하지 않는 '정의로운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맨날 "민주주의는 밥이다"라고 떠들어 제껴봐야
사람들은 진보신당에게서 의협심, 정의감의 에너지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유물론자'하고 '경제동물'은
분명히 다른 개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현숙이 앞서 나가는 걸 걱정하지 말고
전위에 선 최현숙의 손에 쥐어줄 정책을 고민합시다.
보라에 빨강을 덧칠하지 말고
빨간색과 보라색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만방에 과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