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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욜 흑석 6구역 뉴타운 지역에서 석면슬레이트를 철거하는 과정을 관람했습니다.

 

가로 1미터, 세로 15미터 가량의 슬레이트 조각 두 개를 해체하는 작업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2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슬레이트 조각을 부수거나 조각내서도 안되고 그대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확신했다. 건설사에서 석면을 철거할 때 절대로 규정대로 하지 않았음을.... 이렇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을 규정대로 했으면 지금까지도 아마 이 지역 철거가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먼저 철거한 95개는 특히나 석면덩어리인 슬레이트지붕을 얹은 소위 낙후된 가옥들이 밀집한 곳에 있었다. 그렇게 밀집한 곳에서는 아마 막무가내로 두드려 부셨을 것이다.

 

이날 작업은 지붕이 아니라 연탄을 보관하던 창고 위의 간이 지붕을 뜯어내는 것이라 칸막이를 집 전체에 씌우지는 않았지만 연탄 창고 내부를 완전히 하얀 비닐로 밀봉한 후에 완전 무장한 두 기사 아저씨가 들어가서 슬레이트와 담벼락을 이은 시멘트를 일일이 망치로 깨고(슬레이트가 깨지지 않도록) 간이 지붕을 그대로 들어내서 완전히 밀봉해서 (작업복도) 노란색 수거차에 싣는 것이다. 석면철거용 하얀 비닐이 상당히 많이 소모되었고, 기사 아저씨들은 두 번이나 비닐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비용은 규정을 지키지 않을 때보다 3배 이상은 거뜬히 들 것이다.

 

날씨도 춥고, 이날따라 바람이 몹시 매서운 날이었고, 현장은 주택들이 죄다 철거되어 바람을 막아줄 벽 하나 없는 곳이었다.

흑석6구역 인근 아파트에서 석면이 검출된 이후 우리는 잽싸게 주민 홍보 활동을 했고, 문제의 그 아파트 주민들과 접촉하여 주민들을 모아놓고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는 주민 설명회를 주선해 주었고, 시공사인 동부건설과 주민과의 간담회에도 참여해서 흑석6구역 공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직접 듣기도 했다.

이번 석면 철거 작업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참관하도록 한 것도 이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이 동부건설에 마구 항의해서 따낸 결과물이다. 그렇지만 석면이 포함된 총 96개의 건물 중 이미 95개가 철거된 이후라서 이날 벌어진 석면 철거 과정은 쇼에 불과했다. 주민들도 그걸 알고 있었고, 건설사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든 실제 석면을 철거할 때 어떠한 과정과 어떠한 장비가 동원되는지를 눈으로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또 앞으로 인근 흑석3구역, 흑석9구역에서 철거가 진행될 때 주민들이 직접 감시할 수 있는 매뉴얼이 되기도 할 것이다. 다음 사진들은 철거 과정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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