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어제의 결과를 지켜보며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냥 심정적인 지지만으로는 아무런 변화를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상정의원님과 노회찬의원님의 낙선을 지켜보며
이제 갓 10달밖에 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자본과 성장이라는 구호만
난무하는 그러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결연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기껏해야 빗속을 뚫고 비례대표로 <진보신당>을 찍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4년뒤에도 똑같은 자괴감으로 다섯살이 되어 있을 우리 아들내미에게
아빠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단다란 동어반복을 할 못난 애비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한국사회의 좌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받을 수 있는 그래서 다양한 목소리들의 어울림이 가능한
그러한 사회를 원하며, 엘리트주의와 성장만이 결코 전부가 아니라고
내 아이에게 가르쳐도 아이가 "거짓말!!"이라고 반문하지 않을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보신당이 그러한 제 바람과 맞닿아 있다고 믿으며
후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와 무관하게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