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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01월 27호.jpg


[편지를 띄우며]


낯모르는 타인과의 연대

 

해를 맞이하는 시간은 남다른 감흥을 줍니다. 새로운 다짐을 해보기도 하고, 지나간 아픔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흔히 생각하듯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속력은 변화시킬 수 있지만 방향을 바꾸지는 못하는 셈입니다. 속력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속력도 더 나아지면 좋겠지요. 그러기 위해 새로운 다짐도 하는 거니까요. 속력을 변화시키는 것, 즉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입니다.

『미래에서 온 편지』도 새해를 맞이하여 몇 가지 개편을 했습니다. 표지와 판형 등 디자인을 개선하고, 새로운 연재기사로 내용도 보강했습니다. 좀 더 산뜻하고 눈에 들어오는 책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론 재정적인 한계 등으로 크게 바꾸지는 못했지만, 조금씩이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변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해는 20대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진보정당의 관점에서 지나간 총선들을 평가해보았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진출을 이루었던 17대 총선, 민주노동당과의 ‘분당’ 이후 진보신당 이름으로 치러진 18대 총선, 이른바 ‘노심조’가 탈당하고 사회당과 합당한 이후 치러진 19대 총선 등 최근 세 번의 총선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좋은 일보다는 한계와 반성할 부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직은 우리의 경험이나 역사가 일천한 탓일 겁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더 과거에서 배워야 합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자만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래에서 온 편지’는 ‘과거에서 온 편지’이기도 합니다.

신년 기획으로는 그동안 진보진영에서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졌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다루어보았습니다. 가사노동자인 주부, 청소년 활동가, 한국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인 독거노인 등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들 모두가 사실은 크게 보면 노동자들입니다. 좁은 의미로는 임노동자만이 노동자겠지만, 크게 보면 사용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모두가 노동자입니다. 그 사용가치란 꼭 어떤 제품만은 아닙니다. 서비스노동이란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게 하는 행동은 모두 넓은 의미의 노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병석에 누워있는 환자들조차 나름대로는 노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살아서 교감을 나누고 있으니까요.

사람과 사람을 매개하는 일은 모두 일종의 노동입니다. 노동은 직접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는 끈입니다. 그래서 좌파는 본질적으로 ‘낯모르는 타인과의 연대’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장규 | 기관지위원장

 

 

제 27호 미래에서 온 편지 · 목차


1 미래에서 온 편지
2 편지를 띄우며 낯모르는 타인과의 연대 | 이장규
3 포토에세이 당신은 이미 찍혔다 | 김민

특집 ■ 진보정당의 총선대응 평가 – 과거에서 배우다
12 성공만큼의 한계를 지녔던 17대 총선 | 이장규
20 반정립의 한계를 확인한 18대 총선 | 윤현식
28 ‘통합’의 열풍이 몰아간 2012년 총선 | 홍원표

기획 ■ 모두의 목소리
36 ‘눈꽃송이’의 삶은 아닐지라도 | OOO
40 엄마노릇 딸노릇 사람노릇 | 최현숙
44 이제는 또박또박 말할게요 | 강올림
48 “망할 보호주의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라!” | 양지혜
52 봄을 기다리며 | 정현석
56 언제 다시 내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 어일우
60 사회의 실패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 연희

인터뷰 진보정치 열전
64 건물주와의 투쟁에서 승리한 ‘삼통치킨’의 사장님, 이순애 당원을 만나다 | 나동혁

특별기획 ■ 2016 총선 특별기획
74 ① 노동당의 총선 준비 총선을 거치며 더 단단한 노동당이 되자 | 최승현

빨간 도시교통 이야기
78 대중교통과 젠트리피케이션, “대중교통은 중립적인가?” | 김상철

무지개 칼럼
86 정치적·경제적 해방의 무기로서의 문화예술 | 현린

먼 좌파 이웃 좌파
92 포데모스가 해낸 것 | 안효상

노동자 권리찾기 상담소
98 쥐꼬리만큼 낮은 최저임금 | 박종만

삶과 문화
106 수학으로 세상에 말걸기 애니메이션 영화 <월-E>를 통해 본 공리체계 | 나동혁
114 화요일의 약속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 염신규
       한국 문화예술정책의 두 가지 위기 | 현린
124 불온한 서재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 양솔규
130 소리편지 2016년 한국의 비더마이어에게 슈베르트의 위로를 | 홍철민
132 만화 텅 빈 이력서 | 공기

136 편지를 접으며 길 잃은 날의 지혜 | 구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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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lagund 2016.01.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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