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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동지여러분!

우리의 고유명절 설입니다. 안전하게 귀향들 하셨는지요? 저는 오랜만에 어머님과 형제들이 모여 음식도 만들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천안중앙시장에 들러 몇 가지 제수용품을 사기도 하고 인사차 친척집 몇 집도 들렀지요. 당대표 당선 소식에 저희집에 들러주신 분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니 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까치집같은 현실, 허공에 매달린 노동자들

어제는 재능 종탑농성장을 방문하고 온 장석준, 정진우부대표들과 인수위 앞에서 노숙농성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방문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회에 참석하고 박근혜 당선인을 향한 연설도 하였습니다. 

“100% 대한민국 공약은 전체 국민의 80%가 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문제를 외면하고는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박근혜 당선인은 알아야 한다. 그 출발점이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해고자전원을 원직복직시키는 것이다.” 

당에서 준비한 작은 명절선물을 김정우지부장에게 전달하며 두 손을 굳게 잡고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노숙으로 설을 맞이할 동지들을 두고 일어나려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오늘도 이 땅의 노동자들은 한진에서, 현대차에서, 기아차에서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니면 살려고 송전탑으로, 조명탑으로, 다리위로 급기야 성당종탑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30210163459_5739.jpg ▲ 2월 첫날, 재능교육 해고노동자 두 사람이 성당 종탑을 올랐다. (사진: 김일안)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아슬아슬한 까치집처럼 허공중에 떠서 이 북풍한설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초인적인 노동자의 '깡다구'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사소한 하루 일상이 부끄러워집니다.

투쟁현장 지키는 진보신당 당원들의 '희망릴레이'

그러나 오늘도 투쟁의 현장을 지키는 당원동지들도 계시고 내일 차례를 모시고 달려갈 동지들도 계십니다. 우리 당원동지들은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서 그리고 탈핵투쟁현장에서 항상 함께할 뿐만이 아니라 끝까지 연대하는 참으로 대단한 동지들입니다. 

희망밥차가 달려가 수백명의 노동자들과 따듯한 연대의 한 끼를 나눕니다. 주말마다 문을 여는 대전시당 희망식당은 지역연대운동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희망버스를 실제로 주도했던 우리들은 참으로 민중들의 희망릴레이를 이어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2호,3호 희망밥차가 만들어지고 2호,3호 희망식당이 문을 열고 희망버스의 깃발을 다시 주도하는 진보신당의 희망릴레이! 어떻습니까? 지난 대전유세 뒷풀이에서 대전시당 동지들과 나눴던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당원동지들과 함께 하는 진보신당의 대표인 것이 새삼 자랑스럽습니다. 철탑의 동지들을 두고 집에 있는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20130210163321_9590.jpg ▲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투쟁 현장 (사진: 진보신당)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습니다

당원동지여러분! 설 연휴 즐겁고 보람있게 잘 보내십시오. 복도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제대로된 진짜 진보정당의 당당한 당원이 되는 우리 모두의 꿈을 함께 꿉시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하잖아요? 저도 동지들과 함께 제 평생의 꿈을 이루는 꿈을 꾸겠습니다. 그리고 당의 대표로써 이 꿈이 현실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습니다. 

당원동지들이 당의 조직이고 재정이고 실천입니다. 당의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당원동지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 2월 9일 
진보신당 신임 당대표 이용길 올림


[ 이용길 (진보신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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