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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실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거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운동을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비정규직을 비롯한 배제된 자들과 함께 벌여내는 장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동희오토, 기륭전자, 재능교육 등 비정규투쟁 현장에서 투쟁 당사자들과 함께 만들어온 경험과 희망버스를 통해 확인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회에서 비정규노동 문제를 돌파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희망버스에 함께하다가 구속되었던 정진우 비정규노동실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을 결의하였다. 정진우 비정규노동실장과 진보신당 당직자 및 당원들은 3월 9일 10시 시청 앞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노동정책을 발표했다.

정진우 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거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운동을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비정규직을 비롯한 배제된 자들과 함께 벌여내는 장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동희오토, 기륭전자, 재능교육 등 비정규투쟁 현장에서 투쟁 당사자들과 함께 만들어온 경험과 희망버스를 통해 확인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회에서 비정규노동 문제를 돌파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실장은 진보신당 비정규노동실장으로서 희망버스 주동자로 검찰에 주목돼 지난 작년11월 송경동 시인과 함께 구속되었다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으며, 그동안 비정규노동 및 노동자 연대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해 왔다. 또한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교육선전국장,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정진우 실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유명자 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장과 이창근 희망버스 전 대변인 등이 연대발언을 하였으며 이후 진보신당의 비정규노동에 대한 공약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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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선언을 하는 정진우 진보신당 비례후보



정진우 실장 약력
- 1969년 전북 전주 출생
- 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대학창조 진보학생연대(21세기 연대) 의장
- 백기완 대통령후보 서울학생선거대책본부장
- 한국컴퓨터산업 노동조합(병역특례) 초대 사무국장
-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 특별위원회 교육선전국장
-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 진보신당 비정규노동실장




[출마선언문]
삶을 바꾸는 정치, 세상을 바꾸는 광장에서 주동자로 만납시다


6월의 어느 날, 부산의 한 공장 안에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이른 아침 열댓명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수백의 사람들 귓가를 스쳐서 들리지 않는 눈물방울로 바뀔 때, 그때서야 비로소 비는 그쳤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저의 희망버스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물.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다치지만, 더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비정규직의 굴레. 정리해고   라는 죄목으로 집단살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법정에 세울 피고인조차 없는 법치국가. 1%도 되지 않는 자들이 거의 모든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이 시장의 자유라 일컬어지는 사회에서, 언제나 시작하는 것은 눈물입니다.
 
수천이 되고 수만이 되고, 그래서 나비가 되어 크레인 위로 모두가 날아간다는 것은 여전히 어느 시인의 상상일 뿐이었지만. 우리는 만났고 같은 곳을 향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를 연결하며 낯선 거리를 걷고 뛰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그럴듯한 시나리오도 준비된 명령도 아니었습니다. 전투화 발자국 소리를 뚫고 파고든 외침, 그것은 복종을 달게 받지 않겠다는 약속이었고, 절망의 장벽을 이제는 넘어서자는 절박한 호소였습니다. 공포와 혼란이 습격해 왔지만, 이름도 모르고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시민들이 하나씩 몸으로 답했습니다. 손톱이 깨지고, 안경이 부서지고, 포승줄에 묶인 채로.
 
눈물은 웃음이 되고, 거침없이 달려간 우리는 끝내 승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해고자들은 퇴근 선전전을 진행해야 하고, 어용 지도부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되찾은 민주노조는 다시 고립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무엇을 넘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절망의 장벽은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로 향하는 수만의 행진 속에도. 살아야 할 자와 죽어도 되는 자를 가르고서 노동조합이라 우겨대는 저 넓은 공장 안의 사무실에서도, 국회의원 뺏지 수십개 정도는 단번에 흥정할 수 있어야 정치니 통합이니 떠들어댈 수 있는 저 큰 정당의 회의장에서도. 우리의 꿈이 그렇게 팔려간 자리에서 희망은 아직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천일 넘게 목숨 걸고 싸워 살아남아야 간신히 복직이라도 될 수 있는 나라. 사람장사하는 파견노예제도, 사람 죽이는 정리해고제도가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다시 승리하는 길을 찾습니다.
 
저들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배제된 자들을 위한 정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주동자가 되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것을 정치라 부릅시다. 정리해고를 주동한 자들, 비정규직 세상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수천만의 삶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것이 정치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우리의 힘으로 사회적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라면, 이미 우리는 정치를 되찾는 근본적인 투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길을 나섭니다. 아홉달 전 희망버스의 시동을 건 바로 이곳에 진보신당 당원들이 주동하는 더 넓고 강한 희망운동의 씨앗을 뿌립니다. 길바닥 농성투쟁 1541일, 재능교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은 거름이 될 것입니다. 2012년 3월10일, 내일 우리는 바로 저 광장에서 다시 만날 것이고 우리가 심는 희망의 나무는 더 넓게 퍼질 것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비정규직․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향한 99%의 희망광장”을 열 것입니다. 광장은 세상과 통할 것이고, 우리는 모두 기획자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 지도, 상상할 수 없는 패배의 고통에 짓눌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갈 것입니다. 장대비와 물대포를 맞으면서 진짜로 갈 것입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고, 무엇을 넘어설지 알 수 없지만, 정말로 갈 것이고, 부딪힐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후퇴를 명령하는 주동자가 없기에 승리의 확신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입니다. 삶을 바꾸는 정치, 세상을 바꾸는 광장에서 주동자로 만납시다.

2012년 3월9일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진보신당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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