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2월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졸업시즌을 맞이하여 청년실업
개선사업 공약을 발표했다. 13일, 발렌타인데이 전날 발표한 <3포세대에게 연애를 許하라>를 잇는, 진보신당 청년정책 2탄이다. 이날
정책발표는 사진가 임응식의 1953년 작품 <구직>을 패러디한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되었다.
"2012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졸업은 곧 실업을 뜻합니다. 졸업 후 바로 직장을 얻는 경우는 전체 졸업생 중 35.2%에 불과합니다. 21.8%는 실업상태에
빠지고, 43.1%는 아예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됩니다. 졸업 이후 일자리를 찾기까지 평균 10개월이 걸립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졸업생 세
명 중 두 명이 학자금대출과 생활고로 인한 빚더미를 안고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강상구 진보신당 부대표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서 늘어나야 한다는 건 당연한 말이다. 문제는 '쓸 만한 일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현정부의 고용정책을 지적했다. 이날 정책 설명회에서 진보신당은 ■블링블링 일자리 ■차별없는 스펙프리 ■위풍당당 주거독립 등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주거-스펙프리 3박자 청년정책"을 내놓았다. '쓸 만한 일자리' 확대 뿐만 아니라 무리한 학력/스펙 요구로부터 자유로운 고용 보장, 막대한 주거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주거독립 등이 청년세대의 안정적인 첫 출발을 돕는다는 것이 이번 정책 발표의 핵심이다.
이날 청년실업 개선사업 정책 발표 후 청년 예비실업자들의 발언이 이어 진행되었다.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창작을 전공한다고 밝힌 24살 대학생은 "대학과 기업이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기준을 충족하긴 커녕 잉여 중의 잉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졸업하고 갈 데요? 있기는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길을 가기 위해 자기 존재를 부정하면 됩니다. 아니면,
대학원을 가서 한 달 월급 100만원짜리 시간강사가 되기 위해 지도교수 '라인'을 타며 경쟁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시, 갈 데가 없어지는 겁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겁니다. 삭제되고 배제되어버린 사람들, 자기 존재를
부정당한 사람들의 삶을 소설을 통해 복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진보적 활동을 계속하면서, 우릴 잉여라 비난하는
사람들과 맞장 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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