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슈 / 뉴스
20120212145243_1862.jpg
▲ 우동민 열사 1주기 추모제 ⓒ 진보신당


지난 1월 2일은 이명박정부의 가짜복지, 가짜인권을 폭로하며 반인권적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동지들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을 끝내고 얻은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 장애해방열서 故 우동민 동지의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날 우동민열사추모사업회(준)와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추모제와 함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장애, 인권단체 등의 활동가들이 모여 열사의 뜻을 되새기고 올 한해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정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한 추모제에서는 이원교(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진보신당 당원), 박현(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진보신당 당원), 김명운(민족민주열사 추모단체협의회 회장), 박김영희(장애해방열사‘단’ 대표), 명숙(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유가족을 비롯한 40여 명의 활동가들은 우동민 열사의 유골이 뿌려진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 다시 한번 열사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1968년 10월생인 우동민 열사는 태어난지 3일만에 고열로 뇌성마비장애인이 되었다. 20대 중반부터 약 5년간 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다 그룹홈 등을 거쳐 자립생활을 준비해 지역사회로 나왔다. 그는 시설에서 만난 이원교 동지의 권유로 2005년부터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외협력 간사로 활동하며 장애운동에 매진해왔다. 또, 2009년 진보신당에 가입하여 진보적장애인정치세력화를 위한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언어장애로 인해 말은 많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강한 실천으로 주변 활동가들에게 인정받는 ‘동지’였다. 그 어느 투쟁의 현장에서든 주위를 둘러보면 그의 묵직한 전동휠체어와 넉넉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술과 사람을 좋아했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려깊은 성격의 활동가였다. 

다른 사람 30초면 할 수 있는 말, 알아듣지 못해 두 번 세 번 반복하며 5분에 걸쳐 했다던 그 말은 “여기 사람이 있다!” 외치던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절규와 닮아 있다. 그가 하려던, 하고 싶었던 말은 ‘나도 여기에 당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함께 살자.’가 아니었을까?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며 함께 갑시다.” 
- 故 우동민 열사의 말, 국가인권위 점거농성 평가회 자리에서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laborkr@gmail.com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rzine.laborparty.kr) - copyright ⓒ 노동당.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서비스 선택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1. 여의도 한미FTA 국회비준 날치기 저지 결의대회와 경찰 물대포

    11월 10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었음에도 `한나라당의 한미 FTA 국회비준 날치기 저지 결의대회'를 강행하여 열었고 ,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한미 FTA 폐기를 요...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2.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사회당과 통합 가결

    사회당과의 통합을 위한 양당간의 합의서가 진보신당 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합의서가 오는 19일 당대회에서 승인되면 진보신당과 사회당 양당은 수임기관을 구성해 총선 전 통합을 마무리한다. 진보신당은 11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2기 8차...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3. 핵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 출범

    진보신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녹색당(준)과 한국 시민사회평화·반핵단체 등 42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핵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 발족 ▲ 핵안보정상회의 대항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 연합뉴스 ...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4. 진보신당 날치기 처리된 '한미FTA 비준안' 폐기에 당력 총동원할 것

    지난 11월 22일 국회에서 최루탄의 매캐한 냄새 속에서 본회의 개의 5분 만인 오후 4시28분 재석 170석 가운데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로 가결, 통과됐다.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후에 이행관련 법률인 관세법개정안 등이 일방적으로 통과가 되어 ...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5. 장애해방열사 故 우동민 진보신당 당원 1주기 추모제 열려

    ▲ 우동민 열사 1주기 추모제 ⓒ 진보신당 지난 1월 2일은 이명박정부의 가짜복지, 가짜인권을 폭로하며 반인권적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동지들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을 끝내고 얻은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 장애해방열...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6. 서울광장집회, 한미FTA 비준 무효 물대포에 항의하다

    지난 23일 서울광장 집회에서 '한미FTA비준 무효' 집회에서 참가한 시민들은 한나라당의 '국회날치기 통과'에 항의하였다. 이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경찰은 물대포로 1만여명의 정당한 시민들의 주장을 막기위해 강제 해산 작전을 펼쳤다. 사진...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7. 방문간호사 보복성 문자해고, 진보신당 구로당협 철야첨거농성 돌입

    지난 12월 30일 오후 6시에 구로구청은 보건소 소속 6명의 방문간호사 중 2명에 대해 문자로 해고를 통보를 했다. 방문간호사는 거동이 불편하여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의 건강을 책임지는 업무영역이다. 박원순시장은 취임 후 공약...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8. 2011년 민중대회 및 한미FTA 반대 촛불집회 개최

    이날 4시에 예정된 광화문광장에서의 기자회견까지 원천봉쇄가 되었고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인도를 막고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금지시키자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경찰이냐? 보행권도 권리"라며 많은 시민들의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역 집회는 2500여명...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9. v2012 진보신당 단배식, ‘전태일정신’으로 돌아가자!

    임진년 새해 첫 날 오전 10시 진보신당 중앙당에서 '전태일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으로 단배식 행사가 열렸다. ▲ 단배식 중 김혜경 고문이 축사를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진보신당 이날 단배식에서 홍세화대표는 '인간정신의 향연-정치...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10. “밥 한 끼도 못 먹을 최저임금일랑 이제 그만!”

    진보신당, 최저임금 5910원 쟁취 집중행동 돌입 다시 최저임금의 계절이 돌아왔다. 29일 진보신당은 서울 대한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5910원 쟁취를 위한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지나치게 낮다....
    Category진보뉴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