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5명의 철거민이 희생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경찰의 살인진압의 상처는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아직까지 투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7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의 한국공항공사노조 나종엽 위원장과 일부 간부는 용산참사의 주범인 김석기(전 서울경찰청장) 새누리당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소를 지지 방문하였습니다.
한국공항공사노조는 김석기가 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을 할 때도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농성천막을 진압하였습니다. 당시 한국공항공사노조에 분명한 책임을 묻지 않았기에 다시한번 이런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는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노조의 김석기 지지방문은 민주노조 운동에 만연되어 있는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정치연합에 대한 경고로 읽어야 합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 1기 실패의 교훈은 온데간데 없이 정치협상과 무분별한 선거연합에만 골몰해온 민주노조운동의 한계를 드러낸 하나의 지표입니다. 한국공항공사노조의 새누리당 김석기에 대한 지지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면 우리는 좀더 폭을 넓혀 생각해봐야 합니다. 새누리당과 김석기에 대한 지지만 아니면 되는 겁니까?
[비정규노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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