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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탈옥선' -인천편, 다음 주 서울에서 더 큰 힘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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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헬조선 탈옥선> 전국 순회투쟁의 첫 날에 인천에 도착하는데 ‘인천당원들도 무엇인가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한 당원의 물음이 2일 저녁 여러 당원들을 급히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앵콜곡은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핀잔 속에서도 ’이 길의 전부’, ‘우리 하나되어’, ‘사랑하기때문에’를 세 시간 넘게 연습했습니다. 물론 평소에 즐겨부르던 노래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음치라도 애창곡 한 두곡 정도는 곧잘 부르지 않습니까. 걱정반 기대반.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텔레그램으로 3일 일정을 점검하고 인천일정 참가자를 확인하려는데,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관련 노동당 긴급행동 돌입이라는 긴급문자를 확인했습니다. 당대표와 참여가능한 당원들은 정부청사 앞에 모여달라고, 국정화를 막기 위해 노숙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당대표와 당원들이 밤을 새며 국정교과서 확정고시를 막아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상황을 SNS를 통해 확인만 하고 있는 것이 많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확정고시가 있었습니다. 


‘헬조선 탈옥선’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노동당 전국순회투쟁단이 고양을 거쳐 인천에 왔습니다. 인천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한국GM 앞이었습니다. 1시간 전에 한국GM 서문에 도착해 정당연설회 차량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데  순회투쟁단이 탄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했습니다. 밤을 새우며 긴박한 일정을 소화하고 내려오는 청년당원들의 눈에는 피곤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겼을테고, 밤새 추위에 떨었을 것을 생각하면 건강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피곤한 것 이외에는 다들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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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양쪽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과 퇴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었고, 용혜인 당원의 사회로 이근선 위원장, 이경호 알바노조 인천준비위원장, 최승현 부대표, 그리고 제가 한 차례씩 정당연설회 차량에 올랐습니다.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려는 노동개악에 대해, 그리고 노동당이 순회투쟁에 오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모여서 노동당과 함께 투쟁하자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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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마치고 부평역 쉼터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퇴근시간 전이라 역앞 광장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순회투쟁단과 인천당원들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정당연설회를 진행하고 부평역 지하상가를 돌며 당에서 나온 유인물을 돌렸습니다. 받아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꽤 괜찮았습니다.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정당연설회를 마치고 구월동 로데오거리(뉴코아) 로 이동했습니다. 6시 30분, 퇴근시간이고 인천에서 제일 번잡한 곳이라 이동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던 곳이었습니다. 마침 정당연설회 차량이 정차할 딱~ 좋은 자리를 발견하고 그곳에 차를 정차했습니다. 터미널 사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시민들의 이목이 단번에 집중되었습니다. “노동당알아? 노동당이래” “헬조선 ㅋㅋ” 뭘 하려는지 궁금증을 갖고 한참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인천시당 당원들도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장소 옮겼는데 잘 찾아오셨네요’ ‘허허, 멀리서 보니 저 차가 딱 우리차 같더라고’ 인사를 나누는 순간에도 시선은 차량으로 가 있었습니다. 김재섭 당원의 사회로 구월동에서 정당연설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순회투쟁단과 20여명이 넘는 인천시당 당원들, 50여명이 넘는 당원들도 피켓을 들고 네 귀퉁이로 흩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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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무상급식문제와 복지예산 삭감 등 인천시의 현안과 노동개악에 대한 이근선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고, 청년당원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공연도 준비한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당원은 아니지만 민중가수 손호준님도 오셔서 3곡을 완창해 주셨습니다. 그 뒤 핸드마이크를 잡고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돌며 캠페인을 진행했던 구교현대표가 연설회 차량에 올랐습니다. 당대표의 부드러운 말투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지난 밤 세시간 넘게 노래연습을 한 인천당원들이 무대위에 올랐습니다. 큰 무대는 오랜만이라 부담이 되었을법도 한데 다들 평소 실력보다 훨씬 잘 불렀습니다. 노래를 부른 본인들도 ”우리 실력이 이 정도였어!”라며 깜짝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 뒤 바위처럼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정당연설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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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를 마무리하고 가까운 식당으로 옮겨 늦은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김수영 당원이 밥 값의 많은 부분을 책임져 주었고 당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 그리고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마땅한 숙소가 없어 바래미야학의 강의실과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의실을 이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박정민 부위원장이 고생한 순회투쟁단을 위해 비프 카르파치오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비프... 육사시미와 비슷한 소고기로 만든 요리입니다. 애써준 순회투쟁단들을 위한 음식이라며 직접 소고기를 사다가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당 당원들과 순회투쟁단이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고 헤어졌습니다. 긴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도 있었지만 지난 밤부터 시작된 일정때문에 피곤해 하는 당원들을 위해 자리를 피해 주는 것이 예의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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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건조하고 불편한 잠자리였지만 어제보다 한결 나아보였습니다. 오늘 아침은 주안역과 동암역 두 곳에서 아침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두 곳에서 선전전을 마친 뒤 고유미, 박창우 당원이 순회투쟁단에게 아침을 대접했습니다. 이렇게 인천일정은 마무리되었고 ‘헬조선 탈옥선’ 순회투쟁단은 당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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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헬조선 탈옥선’ 순회투쟁단은 인천시당 당원들에게  강한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천시당은 보궐선거를 마치고 난 뒤 시당 집행부와 당협 운영위원 등이 새롭게 구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불편함도 있고, 우리가 인천에서 좌파정치의 기반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헬조선 탈옥선’ 순회투쟁단은 그런 인천시당 당원들에게 즐거움도 줬고, 새로움도 줬고, 무엇보다 앞으로 인천시당 당원들이 걸어가려는 길에 대한 희망과 의욕을 준 것 같습니다. 


‘헬조선 탈옥선’ 순회투쟁단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열흘에 가까운 시간동안 건강들 잘 챙기시고 다음 주 서울에서 더 큰 힘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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