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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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요일 민주노총은 정오부터 노동개악 저지와 정부지침 분쇄를 위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과 행정지침에 맞서 노동자의 생존의 문제라는 점에서 우리 노동당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악 5법 처리를 끊임없이 시도하면서도 노동자를 맘대로 해고하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사용자 맘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2대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당연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만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민주노총이 노동자 계급의 투쟁 전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총파업입니다. 물론 총파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투쟁이 총파업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공장과 기계가 멈추지 않는 총파업, 노동조합의 간부들만 하는 투쟁, 퇴근 이후와 주말에 하는 결의대회를 총파업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현 정세에 맞서 정권과 자본을 압박하기 위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총력 투쟁의 정치적 표현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정권과 자본, 언론은 민주노총 ‘총파업’ 선언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총파업은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