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시민사회활성화방안 토론회에 수해중 외유 도의원 참석이 웬 말인가?
충북NGO센터가 오늘(18일) 오후 3시 개소 5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그 동안 충북시민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해왔던 NGO센터 개소 5주년은 당연히 축하할 일이다. 토론 의제 또한 ‘충북시민사회활성화방안’이니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을 일이다.
문제는 이 자리에 박봉순 씨를 토론자로 불렀다는 것이다.
박봉순 씨가 누구인가? 지난 여름 수해 때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던 도민을 외면하고 유럽으로 외유를 떠났던 사람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청주8 선거구의 도의원이다. 심지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적도 있다.
도민들의 성난 비판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던 박봉순 씨는 자진사퇴요구를 가볍게 일축하고 아직도 도의원자리에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것을 보니, 입이 열 개가 넘는 모양이다.
당시 충북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보수 진보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도의회 차원에서 제명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일이 있은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사퇴를 요구했던 사람들이 사퇴했어야 마땅한 박봉순 씨를 토론자로 불러 무슨 대단한 토론을 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누가 들어도 어이없는 일이다. 누가 생각해도 한심한 일이다.
토론회 주최자 중 한 사람은 박봉순 씨 토론회 참석에 항의하던 시민단체 회원을 향해 “남의 행사에 와서 왜 방해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충북NGO센터 개소 5주년 기념 토론회가 “남의 행사”인가? 굳이 토론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남 취급을 받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충북도민의 마음에 난 수해는 아직도 복구중이다.
2017년 10월 18일
노동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