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지동․천농연)가 6.2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천안시장 후보에게 ‘농업관련 공약 제안사항’을 전달했다.
농민단체가 농업정책을 제안한 사례가 처음이라는 점과, 도농복합도시인 천안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본다면 이번 공약제안이 선거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후보에게 전달된 공약 제안 내용은 지역농업의 발전에 필요한 천안시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천농연 산하기구로 출범한 천안농업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김민기 김연응)가 지역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 4차례 논의를 거쳐 도출한 것이다.
제안의 주요내용은 ‘농업예산 최저 가이드라인 설정’, ‘천안시 농업정책 자문단 설치 및 운영’, ‘천안시 농특산물 종합유통센터의 건립 및 유통의 다변화’, ‘체험농업 확대를 통한 도농교류 강화’, ‘신 성장 작목의 개발 및 육성’, ‘농식품가공시설의 집중 육성’ ,‘농업 후계인력의 육성’, ‘축산환경 개선 사업의 지원확대’, ‘농업기술센터 업무강화’ 등을 담고 있다.
천농연은 천안시 예산중 일반회계의 8% 약580억원을 최저 농업예산으로 책정할 것을 제안했다.
도농복합도시로 향후 도심의 확대 및 도시기능의 강화가 예상, 농업 농촌 농민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능 일정부분의 공익적 기능을 감안한 농업예산 최저 가이드라인의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
‘농업정책 자문단 설치 및 운영’은 농업 현장전문가 혹은 순수 농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농업정책 자문단이 시정의 최고 책임자와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천안 농정의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 농민 스스로가 농정의 주체가 되어 농업 농촌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천농연은 천안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특산물 종합유통센터의 건립과 유통의 다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농특산물의 대표브랜드인 흥타령쌀과 하늘그린의 지역외의 공격적인 홍보, 언론을 통한 홍보확대, 시청 등 각 기관을 통한 농산물 홍보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천안시 농특산물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 필요하며 농산물 직거래 장터지원 조례제정 및 지원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 계절에 맞는 지역 농산물 활용을 기초로 한 학교급식 운영시스템의 총괄적 지원을 모색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대표브랜드인 흥타령 쌀과 하늘그린의 지역 대형사업장, 판매점에 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체험농업 확대를 통한 도농교류 강화’는 도농 상생을 위한 농업, 농촌의 기능 확대가 필요해지는 상황에서 도시민을 위한 여가활동과 휴식의 기능, 농업체험을 위한 마을 단위의 체험공간 편의시설 확대를 담고 있다. 체험관광농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체험농가육성에 품목별 특성이 강화된 체험농장을 육성 지원하고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행된 경관농업과 관련 동절기 유휴농지의 활용을 통한 경관농업의 확대로 농가 수익창출, 도시민 정서함양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것.
‘신 성장 작목의 개발 및 육성’은 주변 소비시장의 급격한 팽창, 천안시 인구 팽창 체험농업의 조기정착을 위한 근교농업의 육성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적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성남 목천 등 동부 일부 지역의 야생화재배 기반 구축을 통한 신 작목의 수익 창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농식품 가공시설의 집중육성’에 대해 천농연은 지역별 제품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거점 가공시설을 육성해 가공시설의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된 제품의 마케팅 및 유통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고 축산환경개선 및 민원해결차원의 지원사업, 직산, 성거, 광덕 수신, 북면, 동면 등 상담지소를 부활 농업기술센터 업무를 강화하고 농민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농연 김지동 회장은 “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농업이 존재함으로써 얻어지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농업이 미래 천안시 발전의 한축으로 올바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정책의지와 지원이 요구된다”고 공약제안 취지를 밝혔다.
[공훈택 기자 huga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