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80501_노동절.png


[논평]

변죽만 울리는 문재인표 “노동 존중 사회”

- 노동절 128주년을 맞아



2018년 5월 1일, 오늘은 128주년을 맞은 세계 노동절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맞이하는 노동절이지만, 노동자들은 환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동 존중 사회”라는 말로 변죽만 울릴 뿐,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를 대하는 것을 보면 “이게 노동 존중 사회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판이기 때문이다. 이는 문 대통령의 노동 관련 공약 중 핵심인 최저임금 1만원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현주소를 봐도 대번에 드러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한다는 공약은 현재까지 드러난 정부의 의지를 보건대 사실상 공약 포기로 보인다. 올해 16.4%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은 각종 불법·편법으로 이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감독행정도 없었다. 정부는 아예 사용자가 정기 상여금과 일부 수당을 법의 저촉을 받지 않고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는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4월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했다”면서 “내년에 또 충격을 주면 안 된다”고까지 발언했다. 올해 6월 최저임금 심의에서 정부가 대폭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노동 분야 핵심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역시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가고 있다. 일단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31만 6,000명 중 20만 5,000명을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정규직화한다는 것인데, 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절반 정도다.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 중에서도 4만7,600여 명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화에서 원천 배제됐다.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정규직화 대상 인원을 줄이기 위한 공공기관의 편법이 횡행하고 있지만, 정부가 나서서 바로잡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정규직화의 방법 역시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이 일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청소·경비·시설관리·조리·사무보조 등 5개 직종에 대해서는 직무급제를 도입해 임금과 노동조건의 차별을 제도화하려는 태도다. 공개된 정부의 직무급제 도입 방안에 따르면, 청소·경비직은 15년 이상 일해도 기본급이 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절반만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그 정규직화는 기존 정규직과의 현저한 차별을 제도화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바뀌고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노동’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부 역시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 존중 사회”를 논하기에 앞서, 우선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와 노동 3권부터 보장해야 할 것이다.


노동자가 원하는 세상은 문재인표 “노동 존중 사회”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이다. 차별과 불평등, 불안정 노동의 시대를 넘어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여는 길에 노동당은 앞장설 것이다.


(2018.5.1. 화, 평등 생태 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 대변인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8 활동소식 기본소득 청년조례운동 당원설명회 인천시당 2017.11.03 1422
617 활동소식 당대회 준비위원회 인천시당 토론회 인천시당 2017.07.03 1445
616 활동소식 [당원토론회] 허심탄회3. 인천시당, 어떻게 혁신 할 것인가? 인천시당 2017.09.22 1445
615 활동소식 노동당 인천시당, 한국지엠 비정규직 일방해고 규탄 인천시당 2018.01.04 1458
614 활동소식 인천시 기본소득 청년조례 청원 서명 제출 기자회견 file 인천시당 2017.11.15 1463
613 활동소식 인천시교육청은 남구 A초등학교 교장을 즉각 파면하라 기자회견 인천시당 2017.12.14 1470
612 활동소식 2017 노동당 인천시당 송년정당연설회 인천시당 2017.12.18 1509
611 활동소식 [남구중구동구당협] 최저임금 1만원 캠페인 인천시당 2017.06.22 1514
610 활동소식 [아침선전전] 한국지엠 인천대책위원회 출근 선전전에 함께했습니다. 인천시당 2018.04.11 1522
609 활동소식 정규직 제로 공장, 만도헬라 투쟁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시당 2017.08.18 1524
608 활동소식 2017 노동당 인천시당 송년회에 오신 많은 당원 및 지인분들 감사드립니다. 인천시당 2017.12.18 1527
607 활동소식 노동당 인천시당, 유정복 시장의 청년일자리 정책은 효과 미비한 선별 정책이라고 비판 file 인천시당 2017.10.17 1537
606 활동소식 2017 인천민중대회 인천시당 2017.12.18 1544
605 활동소식 인천시당 트럭과 함께하는 기본소득 청년조례 청원 캠페인 인천시당 2017.11.02 1548
604 활동소식 강좌 > `살충제 달걀 _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 진행했습니다. 인천시당 2017.09.28 1552
603 활동소식 온국민기본소득 인천운동본부 기자회견 갖고 기본소득 개헌 요구 file 인천시당 2017.09.15 1564
602 활동소식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 매각반대 인천지역 결의대회 인천시당 2017.07.28 1577
601 활동소식 지방선거운동본부 출범식을 진행했습니다. 인천시당 2018.04.02 1577
600 활동소식 장시정 위원장 자원활동 청소년, 청년들과 `1987`영화 관람 후 대담 인천시당 2018.01.12 1584
599 활동소식 성모병원 사태해결을 위한 릴레이단식농성 참가 file 인천시당 2015.11.24 15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