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부결은 당연한 귀결로 환영한다!

- 자연을 파괴하려던 자본의 탐욕에 맞선 지난한 투쟁의 승리

2016년이 저물어가는 1229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는 강원 양양군이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 설치하려던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부결시켰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끝청 사이 3.5km 구간에는 산양 등이 살고 있는 천연보호구역이다. 양양군은 이 지역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문화재 현상변경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내 동식물, 지질,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문화재에 동물과 경관 분야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부결이 최순실 등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국정문란과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 이들의 검은 마수가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에도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설악산 지킴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와 함께 산 정상에 500명이 투숙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짓고 주변에는 승마장까지 들어설 것이라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설악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전국의 모든 지방자지단체들이 앞 다투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서 백두대간을 비롯해 전국의 산이 파괴될 것이란 점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노동자를 착취하여 이윤을 추구한다. 나아가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이윤을 극대화 하려 한다. 자본의 논리에 편승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개발과 수익성 제고를 내세우며 환경파괴에 앞장선다. 자본은 정치인들의 정치적 성과주의에 접근하여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나간다. 설악산 케이블카 역시 그런 목적과 의도 속에서 진행됐다.

인류는 최근 아주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 수백 만 년 동안 자연의 일부분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인간은 자본주의 탐욕이 지배하는 가운데서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본성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시기는 본성 때문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진전에 따라 환경이 파괴되어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설악산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은 서식하는 산양 등을 포함해 설악산만을 지키는 운동이 아니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나 자본의 탐욕과 정치권력의 욕망의 산물인 설악산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에 나서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고립된 지역에서 온갖 방해와 거짓이데올로기에 맞서 투쟁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승리이기에 더욱 값지다.

부패한 재벌과 권력이 세상을 혼탁하게 하지만 설악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평등생태평화를 지향하는 노동당은 설악산케이블카 반대투쟁을 전개해 오신 설악산 지킴이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열정은 설악산 전경처럼 아름답고 푸르다. 그게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다.

(2016.12.29., 평등생태평화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성명논평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인천시당 2017.03.13 4560
497 활동소식 박근혜 탄핵 인용 및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인천시당 2017.03.09 1881
496 활동소식 박근혜 퇴진 12차 인천 촛불문화제 인천시당 2017.02.24 1659
495 활동소식 일방매각 철회! 고용보장쟁취! 동광기연 결의대회에서 투쟁기금 전달했습니다. 인천시당 2017.02.21 2237
494 활동소식 청소년 노동인권, 이제 학교에서 배우자 인천시당 2017.02.07 1884
493 활동소식 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부당징계저지 결의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인천시당 2017.02.03 1822
492 활동소식 [기자회견] 이재용 구속 촉구 기자회견 "삼성 이재용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다!" 인천시당 2017.02.03 2050
491 성명논평 [성명] 영흥개발의 임금체불, 직원에게 빌린 돈도 안주고 구두 해고통보를 규탄한다! 인천시당 2017.02.01 2578
490 활동소식 인천시당 당원모임 인천시당 2017.01.25 1857
489 활동소식 성남청년배당 1주년 기념 기본소득 강좌가 열렸습니다. 인천시당 2017.01.24 1748
488 활동소식 인천시당 당직선거후보자합동 유세 + 대선 기본전략토론 인천시당 2017.01.12 2086
487 활동소식 남구당협 신년회 및 후보자 간담회 인천시당 2017.01.10 1775
486 성명논평 [논평] 한국지엠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 철회를 환영한다! 인천시당 2017.01.03 2128
» 성명논평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부결은 당연한 귀결로 환영한다! 인천시당 2016.12.29 1998
484 활동소식 박근혜 퇴진 촉구 9차 범국민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시당 2016.12.27 1925
483 활동소식 신입당원 교양+ 당설명회 인천시당 2016.12.22 1832
482 활동소식 2016 노동당인천시당 송년문화제 [당당하게 노동당] 인천시당 2016.12.20 2070
481 활동소식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인천시당 2016.12.16 1909
480 활동소식 이윤성 후보의 철저한 검증과 부합하지 않는 후보라면 가차없이 낙선시킬 것 요구 file 인천시당 2016.12.07 1920
479 성명논평 [논평] 철저히 검증하고, 이윤성 후보가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가차없이 낙선시켜라 file 인천시당 2016.12.07 21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