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당 후보단일화는 인천시민의 열망 저버린 의도적, 악의적인 패권주의 전형!
[ 논 평 ]
두당 후보단일화는 인천시민의 열망 저버린 의도적, 악의적인 패권주의 전형!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두 당만의 후보단일화는 말 그대로 두당선거연대일 뿐!
지난 10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두당 선거연대, 후보단일화 협상결과가 발표됐다. 진보신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수차례 대변인 성명 등 공식입장을 통해 야권연대에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철저하게 배제됐다. 통합진보당은 소수정당에 대한 호혜존중을 주장했지만 정작 더 소수인 진보신당은 철저히 배제하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작태를 보였다. 이는 MB정권을 능가하는 두당의 꼼수 선거연대다.
진보신당 중앙당은 양당 대표가 8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해둔 상황에서 7일 밤에 민주통합당 박선숙 협상대표에게 첫 공문을 받고 바로 이에 답했으나 이후 어떠한 대답도 진보신당에게는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권연대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선거연대를 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표명했던 진보신당과 함께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상식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진보신당의 입장을 왜곡하는 등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나 예의는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 두당연대의 단일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의 명칭도 쓸 수 없으며, 새누리당과의 1:1 구도를 만들 수도 없는 허울 좋은 단일후보일 뿐이다. “야권후보단일화, 야권연대”라고 아무리 떠들어도 명백한 것은 두 당만의 연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반쪽짜리 단일후보를 만들어 낸 것은 양 통합당이며, 이후 진보신당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며 진보신당 후보에게 굴복을 요구하는 등의 비겁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음을 천명한다.
우리 진보신당은 “야권단일후보, 야권연대”라는 표현을 용납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진보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니 야권연대니 하는 문구를 사용할 시 즉각적으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그간 인천시당은 2012년 총선 야권연대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공동공약과 후보단일화 논의를 함께 해 왔다. 그러나 두 당은 정통 진보정당인 진보신당을 철저히 배재한 채, 그들만의 연대에 불과한 합의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2012년 총선에서 야3당이 하나가 되어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압승하고, 그 동력으로 이어지는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인천시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통보하듯 두당만의 합의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더구나 인천에서는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2012 시민정치행동’이 야3당의 야권연대를 위해 단식 등 불철주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신당을 무시한 채 야 1,2당만의 연대와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는 패권주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285만 인천과 시민단체를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러한 작태를 보며 우리는 두 당이 2012년 총선에서 국회를 쟁취한들 문제되는 정치쟁점들을 두루뭉술 넘겨 버리고 노동자, 서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고 오만한 권력으로 파쇼적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진보신당은 한미FTA 폐기, 비정규직 철폐,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부자증세 복지확대, 비례대표 확대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 등 진보적 정책으로 제대로된 야권연대를 열망했던 인천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호흡할 것이다.
또한 지난 9일 오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야권연대에 관한 진보신당의 입장에 대해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에 통합진보당이 들어가 있는 한 야권단일화에 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사실상 진보신당이 야권연대의 의지가 없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하여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언론에도 협조를 요청 드린다. 기사 작성 시 통합진보당을 ‘진보당’이란 약칭을 사용하거나, 두당연대를 ‘야권연대’, ‘야권단일후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마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2012. 3. 11.
진보신당 인천광역시당 대변인 이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