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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트콜텍 일본 원정투쟁단이 지난 11월 길거리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법부보다 힘센 자본의 고집
[해 넘기는 과제들-장기투쟁사업장] "해결 실마리 안 보여 답답"
콜트콜텍

2009년이 끝나가는 지금,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연말연시를 차가운 길에서 보내는 이들이 있다. 끝나지 않은,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는 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05년부터 1천일이 넘게 싸워온 기륭전자 노동자들도 있고, 올해부터 싸움을 시작한 예인선 노동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지난한 투쟁을 이어가며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들에게 집중됐던 사회적 이목이 새롭게 투쟁에 뛰어든 또 다른 노동자들로 옮겨가는 동안에도 이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일할 권리인 '고용을 보장'하면 쉽게 끝날 이들의 싸움은 왜 이토록 끝이 나지 않는 걸까.


예술가의 손에서 아름다웠던 기타가 자본가의 손에서 노동탄압의 도구로 탈바꿈했다. 발단은 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콜트콜텍이 2007년 경영악화를 이유로 전체 생산직 노동자 160명 중 56명을 정리하면서 부터다. 2010년을 눈앞에 둔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그렇게 천 일이 넘는 긴 싸움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기업의 성과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각종 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회사를 지켜온 생산직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그러나 더 서운한 것은 “1000억 원대 재산가가 된 사장이 있지도 않은 ‘경영위기’를 내세워 20여 년간 콜트콜텍을 지켜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는 것.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생산직 노동자의 40%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고, 59%는 유기용제 노출로 인한 직업병이 의심되며, 36%는 기관지 천식, 40%는 만성기관지염으로 나타났다. 20대부터 콜트콜텍에서 일해 온 4~50대의 노동자는 그렇게 자신을 희생해 왔지만, 돌아온 것은 비인간적 대우와 ‘구조조정’의 철퇴였다.

결국 노동자들은 10월 15일, 고압전기가 흐르는 송전탑 위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1월 25일, 콜텍 본사 점거농성을 벌이다 공권력에 의해 연행되기도 했다. 이후 독일로, 일본으로, 콜트콜텍의 부당해고를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지만, 여전히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또 다시 이 추운 겨울을 넘겨야 할 상황에 처했다.

서울고법이 11월 27일 콜텍악기(대전공장) 해고노동자 26명에 대해 “사용자 측이 해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만큼 이들을 복직시키라”고 판결했고, 이에 앞서 지난 4월 행정소송에서도 ‘부당해고’ 판결이 내려진 바 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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