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장애인의 평등하고 정당한 선거참여를 보장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3개월이 채 남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장애인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듯 보인다. 

B91F9385-C9AC-4189-963E-E1EB0946AEF2.jpeg


매번 선거가 있을때마다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바래미야학, 노동당 장애인위원회 장애인들과 투표소의 접근성을 점검하고,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일을 펼쳐왔다. 함께 했던 이들의 노력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로 접근성이 용이한 곳이 투표소로 선정되었고, 장소를 바꾸기 어려운 경우에는 경사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먼저 투표소 선정 및  장애인의 투표편의를 위한 점검을 요청해 오고 있다. 오늘도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투표편의와 안내를 위한 간담회를 한다는 연락이 왔다. 인천 남구에서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애인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던 우리들의 노력이 맺은 작은 결실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투표할 때 시간과 장소의 여유로움 때문에 사전투표가 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를 넘겼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의 비율이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대선때 사전투표소를 점검했는데 인천시 사전투표소 중 30%에 해당하는 곳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계단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2층이나 지하에 투표소가 있고, 장애인이 투표하러 가서 신기한 듯 바라보는 투표사무원에게 한참을 항의해야지만 겨우 임시투표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한다던지, 장애인권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애인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일들이 많았다. 


오늘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한 내용은 모든 투표소 장애인 접근성 확보, 모든 장애 유형에 맞는 선거 정보 제공, 투표과정에서의 모든 정당한 편의 제공, 선거사무원 등 관계자들의 장애인지원 교육 강화, 직접 참여 권리 보장, 장애인거주시설 참정권 보장 등이었다.


9EB36D91-D269-4D5B-82FF-D454FD361F4E.jpeg


기자회견을 하면서 예전의 일들이 생각났다. 당을 만들고 치러진 선거의 합동연설회-지금은 없어졌지만-에서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기 위한 노력, 중증장애인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활동보조인 추가 배치하기 위한 노력, 투표소의 턱을 없애고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선거 참여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들이 났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부족한 것은 여전히 많다는 생각을 했다. 장애인이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후보자들의 정보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부족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공보물이 유일한데, 그것도 비장애인에 비해 제한된 정보만을 주고 있다.


나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점자명함과 점자공보물을 만들자는 것을 제외하면, 후보의 정보를 장애인에게 전달할 방법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느끼는 어려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투표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시설선생님이 찍고 싶어하는 사람을 찍어야 했다는 경험을 공유하니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선거운동에서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고민해 보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7 한만웅 당원 모친 고희연 이종열 2010.07.22 4823
4326 한나라당 인천시당 간부 증거조작 기자 회견문 바래 2011.01.25 1827
4325 한나라당 날치기 규탄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느림보하하 2010.12.21 1642
4324 한나라 22.4 > 민주 16.7 > 진보신당 12.6%(레디앙) 이근선 2011.06.15 1588
4323 한국철도공사는 즉각 KTX 여승무원들을 복직시키고 대국민 공개 사죄하라!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아우라 2010.08.27 2233
4322 한국지엠이 실제 사용자! 총고용보장,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요구 기자회견 file 인천시당 2015.12.15 1268
4321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해고자 복직쟁취 결의대회 휴~ 2 file 동태눈 2013.01.15 2689
4320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함께 하는 영업소 앞 일인시위 file 인천시당 2018.07.30 1773
4319 한국지엠비정규직 투쟁문화제 _ 커피 나눔 file 인천시당 2018.07.06 1710
4318 한국지엠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 file 인천남구당협 2015.07.16 1707
4317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촉구 집단 소송 기자회견 사진 모음 file 이근선 2015.01.20 1540
4316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 인천지역대책위 결의대회 file 장시정 2018.04.05 1901
4315 한국지엠 인천대책위 출근 선전전 file 인천시당 2018.04.19 1854
4314 한국지엠 인천 영업소 1인시위 _ 비정규직 지회 사장실 점거농성 3일차 file 인천시당 2018.07.11 1838
4313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황호인 동지 결혼식 file 동태눈 2013.10.23 1828
4312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중단!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2.01 1920
4311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중단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file 장시정 2018.01.12 1997
4310 한국지엠 비정규직 철폐, 모든해고 반대,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5.03 2109
4309 한국지엠 불법파견 중단! 정규직화 및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민주노총인천본부 결의대회 진행되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8.07.20 1662
4308 한국에 복수의 진보정당은 존속 가능한가? 솔개 2011.06.21 165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