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photo_2018-04-03_17-18-58.jpg


420 장애인 차별철폐의날을 맞이해 인천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올해의 핵심 구호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인천'입니다.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없애고, 누구라도 배제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천을 위해 다시금 의미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가 연대의 말을 전했습니다.


어제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도입하라며 209명의 발달장애인 가족이 삭발을 했습니다. 그 마음을 몇 글자 이야기하면 “우리는 뜨겁게 다시 일어서려고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우리 발밑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우리는 아쉬워 돌아보지 않겠다. 우리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듯 우리의 희망도 다시 자라나고 우리의 삶의 끈이 다시 이어지기를 소망하기에 우리는 기쁘다”입니다.


청와대 앞에서 다시 투쟁의 불씨를 지핀 발달장애인 가족의 희망이 다시 자라난다는 말을 들으니 기뻤습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다시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고 눈물이 났습니다. 발달장애인의 가족들이 머리를 깎는 영상을 보고 있으니, 아는 얼굴들이 지나갔습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많은 도움을 받았던 박문희 소장님의 얼굴도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도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그런 마음이 들었을겁니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모이면 쉽게 이야기하지만, 여러분들은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고, 점거하고, 쇠사슬을 목에 걸고, 그리고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왜냐고요? 더도 덜도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였죠. 장애인은 4월 20일 단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권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오늘이 제주의 4.3항쟁 이 70주년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되새겨야 할 여러 이름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있어서, 그리고 계속 싸워 온 여러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합니다. 공약으로 반영하고 재정으로 지원해 주고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장애인의 삶이, 동정과 시혜 가득한 말과 행동을 하면서 공약을 몇 줄 넣는다고 재정을 몇 푼 더 준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우리 앞의 현실이고, 그 현실은 휠체어가 넘어갈 수 없는 단단한 턱입니다.


얼마 전 인천시선관위 앞에서 참정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이 국민으로서의 제대로 된 선거의 권리를 행사하기란 아직도 먼 일입니다. 장애인 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온당치 못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장애인 시설을 국가는 여전히 방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활동보조서비스는 어떻습니까? 활동보조서비스 노동자들의 권리 또한 너무나 열악합니다. 최저임금 적용 제외 대상인 장애인 노동권, 그리고 이동권, 교육권까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싸워서 찾아야 할 권리가 그만큼 많습니다.


광장에서 촛불로 타올랐던 빛은 민주주의를 진전시켰지만 그동안 장애인들이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싸워온 것들을 흐릿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장애인 차별을 없애고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연대하고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싸워나가겠습니다.

#장애인_행복한사회 #모두가_행복한세상
#노동당 #장시정
#인천시정_새단장하자
#인천시의회 #남구1선거구 #주안1_5_6동도화1_2_3동


photo_2018-04-03_17-21-15.jpg


photo_2018-04-03_17-22-45.jpg


photo_2018-04-03_17-19-03.jpg


photo_2018-04-03_17-19-15.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7 한만웅 당원 모친 고희연 이종열 2010.07.22 4818
4326 한나라당 인천시당 간부 증거조작 기자 회견문 바래 2011.01.25 1823
4325 한나라당 날치기 규탄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느림보하하 2010.12.21 1635
4324 한나라 22.4 > 민주 16.7 > 진보신당 12.6%(레디앙) 이근선 2011.06.15 1585
4323 한국철도공사는 즉각 KTX 여승무원들을 복직시키고 대국민 공개 사죄하라!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아우라 2010.08.27 2224
4322 한국지엠이 실제 사용자! 총고용보장,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요구 기자회견 file 인천시당 2015.12.15 1265
4321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해고자 복직쟁취 결의대회 휴~ 2 file 동태눈 2013.01.15 2688
4320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함께 하는 영업소 앞 일인시위 file 인천시당 2018.07.30 1767
4319 한국지엠비정규직 투쟁문화제 _ 커피 나눔 file 인천시당 2018.07.06 1705
4318 한국지엠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 file 인천남구당협 2015.07.16 1705
4317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촉구 집단 소송 기자회견 사진 모음 file 이근선 2015.01.20 1538
4316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 인천지역대책위 결의대회 file 장시정 2018.04.05 1887
4315 한국지엠 인천대책위 출근 선전전 file 인천시당 2018.04.19 1840
4314 한국지엠 인천 영업소 1인시위 _ 비정규직 지회 사장실 점거농성 3일차 file 인천시당 2018.07.11 1833
4313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황호인 동지 결혼식 file 동태눈 2013.10.23 1826
4312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중단!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2.01 1918
4311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중단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file 장시정 2018.01.12 1989
4310 한국지엠 비정규직 철폐, 모든해고 반대, 함께살자 총고용보장 결의대회 file 인천시당 2018.05.03 2088
4309 한국지엠 불법파견 중단! 정규직화 및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민주노총인천본부 결의대회 진행되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8.07.20 1653
4308 한국에 복수의 진보정당은 존속 가능한가? 솔개 2011.06.21 1647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