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3주기, '탈핵만이 살 길이다' 기자회견
3월 11일, 오늘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주년 되는 날입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 세계가 피폭될 정도로 많은 방사능과 핵 쓰레기가 누출되는 현장을 방송으로 목격했고, 핵발전소 사고라는 커다란 재앙 앞에서 인간의 의지와 노력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사고 수습은 커녕 연일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현실은 단 한 번의 핵발전소 사고가 인류를 얼마나 커다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이 먼저 핵발전소 폐쇄를 선언했고 많은 나라에서 신규 핵발전소의 건설 포기와 기존 핵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안겨줄 핵발전 중단과 탈핵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수명이 다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사고가 빈발해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핵발전소를 연장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더해 정부는 2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2035년까지 핵발전소를 40기 가까이 늘린다는계획을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안전에는 관심 없는 듯 구시대적 성장 논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핵발전의 위험성과 문제점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안전한 핵은 없다'는 것과 '핵발전소를 완전히 철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핵발전 정책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인천시청 앞에서 노동당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탈핵 선언을 하고 인천시당의 탈핵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탈핵 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에는 많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다하는 점에서 부족한 정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류와 자연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핵발전의 파멸적 위험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탈핵을 지역에서 어떻게 구체화할 지의 고민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