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탕이 맛있는 '이가네 동태탕'

by 이근선 posted Ma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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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당원 누님이 사장인 맛집 '이가네 동태탕'을 소개합니다!

 

요즘 흔한 프랜차이즈의 매운맛만을 강조한 묵직한 국물보다는..

 

어릴적 집에서 어머니께서 끓여주셔서 맛보던 깔끔하고 션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어..

 

한번 가보고 나면 종종 들르게 되는 인천의 동태탕 明店입니다.

 

▲상호 : 이가네 동태탕

 

▲주소 : 인천 남동구 구월동 1345의 1

 

▲위치 : 구월동 VIPS옆 동일볼링장 주차장 뒤

 

▲휴무 : 매주 일요일

 

▲문의 : ☎032-425-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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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 기사)

 

뜨끈하고 깔끔한 국물 … "아~시원하다"

간판 없어도 손님 북적 '이가네 동태탕'

 

인천신문 | itoday@i-today.co.kr

 

승인 2011.03.03 19:41:53

 

어릴 적 앤드류박이 참 이해할 수 없는 음식의 맛이 한 가지 있었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온 가족이 모여앉아 자주 맛보던 음식 ‘동태탕’, 내 입맛에는 분명 맵고 뜨거워 고역인데도 아버지께서는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연신 훔치시면서 ‘아! 시원하다. 정말 시원하다’는 맛이 바로 그 것이었다. 어린 내게 시원하다는 것은 김이 펄펄 나는 동태탕이 아니라 분명 ‘브라보콘’이나 ‘누가바’인데 말이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이 이제는 귀밑머리 희끗희끗해진 앤드류박의 아들들이 그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하는 말 ‘너도 아빠나이가 되면 그 맛을 알거야’. 나도 그 옛날의 아버지가 돼 있는 것이다.

 

▲맛있게 매운 그 맛이 아쉽다

 

요즘은 외식문화가 참 다양해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화두가 바로 ‘매운 맛’일 것이다. 거리에 나가보면 ‘00 매운짬뽕’, ‘00 불족발’, ‘00 불닭발’ 등등의 매운 음식전문점의 간판이 즐비하고 방송과 인터넷에도 매운 맛의 이야기들이 연일 우리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 앤드류박은 참 불만이다. 평소 얼큰한 것 즐기는 편이지만 요즘 매운 음식들은 정말 제 맛이 아니다. 매운 맛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청양고추도 품종이 개발된 지 불과 몇 십 년이라는데 불경기에는 스트레스 풀어주는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런지 서로들 매운 맛을 강조하느라 맵기가 청양고추의 몇 배, 몇 십배 된다는 베트남고추며 태국고추 등도 모자라 매운 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을 화학적으로 농축해 만든 캡사이신원액이 우리의 입맛을 그저 맛없이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우리가 맛으로 표현하는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 등 ‘오미(五味)’ 중의 하나인 매운 맛은 맛보다는 ‘통각(痛覺)’에 더 가깝다. 매운 맛은 사실 맛이라기보다 자극이다. 즉 ‘혀에서 감응하는 미각이 아니라 살갗 등에서 느껴지는 통각’이라는 것이다. 청양고추로 대표되는 매운 고추는 항암작용과 비만에 효과가 뛰어난 캡사이신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품이다. 이 중 고추의 매운 맛을 좌우하는 캡사이신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고 입안과 위를 자극해 입맛을 돋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여성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 중 하나이다.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동태탕

 

요즘은 냉동시설이 발달해 일년 내내 맛볼 수 있는 동태탕이지만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더욱 생각나고 가까이 즐기는 음식이다. 중불에 바특하게 끓여가며 고니며 알이며 국물 맛 배어든 부드러운 살점에 소주 한 잔 곁들이고 시원한 국물 한 수저 뜨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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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동태탕마저도 매운 맛 바람에 제맛을 잃어가고 있다. 이른바 체인화된 동태탕 전문점들 만나기는 쉽지만 막상 걸쭉한 국물과 혀가 짜릿할 정도로 얼얼한 매운 맛에 맛도 모르고 그저 한 끼 때운 기억만이 있을 뿐이다. 앤드류박이 시원하다고 하는 동태탕의 기억은 무우 몇 조각 나박나박하게 썰어 넣고 파, 마늘에 고춧가루와 텁텁하지 않을 정도의 고추장으로 색과 맛을 더하고 천일염 슴슴하게 간한 어릴 적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던 감칠맛 나는 그 맛이다. 저마다 동태탕 맛의 비결이 있다고들 홍보하지만 사실 담백한 흰 살 생선인 동태에 십 수가지의 양념을 섞어 며칠을 숙성해서 쓴다는 비법의 양념다대기의 걸쭉한 국물은 다소 무리한 조합이다. 물론 앤드류박 개인의 입맛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간판없는 동태탕집 - ‘이가네 동태탕’

 

각설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는 동태탕집이 있어 소개한다. 구월동 같은 자리에서 동태탕집을 6년 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어릴 적부터 같이 다니며 입맛 즐겨온 앤드류박의 오랜 벗 이인수군이 개발(?)한 곳이어서 믿고 갔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간판도 없이 상호만 적힌 현수막도 색이 다 바래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딘가 좀 허름하고 했다. 그러나 주택가 외진 곳이었지만 좌석이 다 차고도 한 삼십분을 더 기다려서야 앉게 돼 보게 된 차림표를 보고나니, 맛보게 될 동태탕의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이 곳의 주 메뉴는 동태탕 오직 하나다. 그것도 요즘 물가가 올라 순댓국밥도 7천원한지가 한참 됐는데 2인분에 1만2천원이니 1인당 6천원이면 참 만만한 가격이다.

 

동태는 원래 이름의 생선인 명태를 얼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북한의 명천이라는 지역에 사는 태(太)씨 성의 어부가 잡았다고 해서 ‘명태(明太)’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얼린 동태, 얼리지 않은 생태, 말린 북어, 추운 겨울 바닷바람에 얼리고 녹이기를 3개월 이상 반복해 살이 연하고 통통한 황태, 반 건조 상태의 코다리, 어린 치어를 바짝 말리면 술안주로 즐겨 먹는 노가리. 이루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명태는 이름이 많은 생선이다.

 

이름도 그렇지만 명태는 식품으로서의 영양가 또한 아주 풍부하다. 우선 단백질은 많지만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며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명태의 간유(간에서 뽑아낸 기름)에는 대구 한 마리의 3배나 되는 비타민A가 들어 있어 안질로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일 때 효과를 발휘한다. 또 열을 가하면 살이 쉽게 풀어져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고 성질이 따뜻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감기몸살로 식욕이 떨어지고 불편할 땐 명태국을 뜨겁게 끓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회복도 빨라진다.

 

명태의 효능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뭐니뭐니 해도 해독작용이다. 소화흡수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간을 보해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영양소 단백질!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서 면역과 해독작용을 해준다. 특히 북어의 단백질에는 알코올 해독과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북어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함유량은 단백질 대표식품 두부의 8배 이상, 그리고 고급단백질원인 우유의 무려 24배 이상! 많은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람 들이 숙취에 특효 정도로 알고 있지만 효능은 그 이상이다. 한의학에서도 간장해독 혈압조절 체내 노폐물제거와 해독약으로 최상의 식품으로 꼽는다.

 

‘이가네 동태탕’은 주인인 이향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1994년부터 강원도 홍천과 남동구 논현동에서 황태, 추어탕, 해장국전문점 등을 운영해오다 구월동 이 곳으로 이전해 약 6년여 째 운영해오고 있다. 앤드류박이 기다려서 자리잡고도 손님이 계속 들고 나서 자세히 말씀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오랜 식당경력도 경력이거니와 항상 단일메뉴 위주로 업소를 운영해 왔다고 한다. 메뉴를 단일화하면 식재료의 선도가 유지되고 식재료의 사입비용이 절감돼 결국 손님의 상차림이 좋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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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동태탕 맛은 무, 대파뿌리, 마늘, 생강, 황태머리 등에 특이하게 배를 넣고 뽑아낸 육수에 잘 손질한 6통 사이즈의 동태에 민물새우를 얹고 양념다대기말고 국산 고춧가루와 청양고춧가루에 소량의 고추장을 더해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앤드류박이 알기에는 보통 동태탕집은 7통 사이즈의 동태를 사용한다. 6통 사이즈 즉, 같은 동태 한 짝에 마릿수가 더 적은 걸 사용하기에 살집이 더 큰 동태를 사용한다는 이야기. 맛을 보고는 주인에게 흔한 같은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는 왜 이 맛을 못 낼까 하자, 같은 재료지만 육수와 양념의 비율에 그 맛이 있다고 한다. 대답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세계에서 명태를 좋아하는 국민은 한국인뿐이라고 한다.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명태는 선호하는 생선이 아니다. 한국인들만 명태 사랑이 유별나다. 이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함경도 지방에 있을 때 명태를 매우 즐긴데서 비롯된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2009년 11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인공수정을 하기 위해 ‘2kg이 넘는 살아있는 명태를 잡아오면, 도매가의 10배를 쳐주겠다’는 ‘명태수배전단’을 동해어민들에게 뿌린 적이 있으나 넉달 만에 별 소득 없이 수배령을 거두고 말았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명태는 80% 이상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동해에서 명태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해도 한국인의 명태에 대한 추억과 애착은 오랫동안 변치 않을 것이다. 글·사진=앤드류박 key-agency@hanmail.net

 

* 앤드류박의 맛평가

 

- 맛 : ★★★★☆

 

- 가격 : ★★★★★

 

- 서비스 : ★★★★☆

 

- 위생 : ★★★☆☆

 

* 업소정보

 

▲상호 : 이가네 동태탕(대표·이현미)

 

▲주소 : 인천 남동구 구월동 1345의 1

 

▲위치 : 구월동 VIPS옆 동일볼링장 주차장뒤

 

▲휴무 : 매주 일요일

 

▲문의 : ☎032-425-5194

 

▲TIP :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붐비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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